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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랩] ‘사회적 가치’…“기업에겐 생존 문제다!”

SBS Biz 우형준
입력2020.06.01 14:30
수정2020.06.01 14:45

■ 특집 [사회적 가치 머니?] - 기업은 왜? 사회적 가치를 탐(貪)하는가

'사회적 가치'에 대해 알아보는 여섯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편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이번 보도물은 총 8편으로 제작됐으며, [머니랩] 네이버TV와 유튜브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SK텔레콤, 사회적 가치 1조 8709억 원 창출 
 
기업 변화의 또 다른 축엔 지속성장을 위한 기업의 고민이 담겨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소신 발언이 큰 화제가 됐었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 기업이 사회에 가치 있는 것, 속칭 ‘착한 일’을 하는 게 얼마나 착한 일을 정말 하는지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질 필요성은 존재한다고 봅니다. 기업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생각하는 이유는 생존 문제가 여기에 달려있다.]


SK그룹은 기업에게 주어지는 사회적 책임을 성장 동력이 되는 Social Value, 사회적 가치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모든 그룹 계열사가 사회적 가치 프로젝트를 발굴하는가 하면 2018년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 ‘더블바텀라인(DBL)’을 선언하기도 했는데요.

더블바텀라인 경영의 일환으로 자체 개발한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기업 활동으로 파생된 사회적 가치 마이너스 성과 즉, 잘못하고 있는 부분까지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박천규 / SK 사회적가치 추진팀 : 갑자기 ‘환경 가치를 전혀 훼손하지 않겠다 환경 훼손치를 0으로 줄이겠다’고 하는 건 거짓말일 겁니다. 다만 ‘해마다 얼마씩 줄여나가겠다 앞으로 적어도 개선을시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상징적인 내용이라 보면 될 거 같고요. 개선을 못 시켰을 수도 있죠. 개선을 못 시키면 못 시킨 대로 공표를 하면서 이 노력이 계속 갈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정운찬 /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 100년, 200년, 300년 영속해오는 기업들을 보니까 이익 말고 어떤 ‘임무를 한 번 수행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더라. 바로 이 대기업들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지금 온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1990년대만 해도 기업의 생존은 기업이 만들어내는 경제적인 숫자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평가됐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사회적 책임에 부합하는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좌우할 거라 보는데요.


[배종태 /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 : 전체적인 흐름은 이런 사회적 가치라고 하는 부분을 그냥 우리가 (기업 활동을) 하고 남으면 하는 그런 게 아니라 정말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로 지금 많이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CSR 평가  
 

[래리핑크 / '블랙록' CEO (2019년 1월) :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은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반면 이를 경시하는 기업들은 실패합니다.]

주식시장 역시 기업의 재무적인 성과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인 가치를 반영하는 추세입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ESG'라 칭하는 세 가지 비재무적인 정보 공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1993년 ESG 성과 상위 20% 회사에 만 달러를 투자했을 때, 2014년까지 ESG 성과 하위 20% 회사 투자보다 2배 이상 수익이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지난 2009년 프랑스와 남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상장회사 ESG 공시 의무는 세계 24개까지 확대된 상황입니다.
  
이에 맞춰 한국거래소 역시 지난해부터 지배구조 공시가 의무화됐습니다.

  
[박성식 /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 : 환경 같은 경우 기후변화라든가 오염 이런 것들에 대한 대응을 기업이 하지 않고서는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을 할 수 없다’라는 기업 측, 그리고 투자자 측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달라진 중국기업' 알리바바에 대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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