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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이재용 사과 후…삼성에 부는 ‘새로운 바람’

SBS Biz 김동우
입력2020.06.01 11:55
수정2020.06.01 12:06

[앵커]

뉴스 중심에 있는 재계 인물과 이슈를 짚어보는 비즈 & who 시간입니다.



산업부 김동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대국민 사과 이후 새로운 삼성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주 검찰수사를 두 차례 받은 뒤에 바로 다시 투자계획을 발표했어요.

[기자]



네, 삼성전자는 평택사업장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하나 더 증설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조성된 평택사업장은 삼성의 메모리 전초기지로 세계 최대규모의 생산라인 2개가 이미 운영 중입니다.

낸드플래시 분야는 AI와 IoT, 5G 등 보급이 늘면서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번 투자로 증설된 라인에선 내년 하반기부터 기존 낸드 대비 속도와 전력소비량이 개선된 V낸드 제품이 양산될 예정입니다.

[앵커]

이 부회장은 시민사회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어떤가요?

[기자]

삼성이 355일간 고공농성을 진행해 온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와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김용희 씨는 지난 1995년 5월, 노조를 설립했다는 이유로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복직과 사과, 보상 등을 요구해왔습니다.

그간 협상에선 양측이 진전을 보지 못했지만, 이 부회장의 사과 이후 삼성이 협상에 전향적인 태도를 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앞서 2018년에도 반도체 백혈병 분쟁을 사회적 합의를 통해 매듭지었습니다.

[앵커]

이 부회장 소식은 여기까지 알아보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조원태 회장은 경영권 분쟁 2라운드를 맞았죠?

[기자]

네,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은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에 한진칼 주주총회 결의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앞서 3자 연합이 주총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데 따른 본안 소송입니다.

당시 재판부는 반도건설 지분 8.2% 의결권 행사를 허용해달라고 낸 가처분을 기각해 주총에서 조 회장이 승리를 거두게 됐습니다.

지난 주총과 별개로 3자 연합은 오는 9월쯤 임시주총도 준비하고 있는데요.

앞서 지난 26일에는 반도건설로 추정되는 기타법인이 한진칼 주식 약 2%를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조 회장은 경영정상화 과제도 안고 있죠?

[기자]

네, 대한항공이 가지고 있는 송현동 부지 매각이 잘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연내 최소 5천억 원에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는 자구안을 마련했지만, 서울시가 2천억 원대에 비교적 헐값으로 매입해 공원으로 조성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지난 28일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가 계획을 바꾸지 않을 경우 "그냥 가지고 있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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