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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재생 핵심은 주민들의 행복”

SBS Biz 김종윤
입력2020.06.01 09:39
수정2020.06.10 10:16

(인터뷰화면 사진 설명)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Q.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으로서 도시재생 정책과 관련된 큰 밑그림 가운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까?

A. 도시재생은 지역을 재생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주민들을 행복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는 행정이 지금까지 했던 방식과는 다르게 혁신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여러 부서와 협력해야 하고, 우리가 가진 경제적 예산 측정 방법도 좀 더 다양하게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주민들이 자기 지역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끼고, 지역의 고유 가치를 주민이 스스로 도시를 활성화 시키는 것을 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Q. 정책적인 목표를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렇다면, 서울시에서 생각하는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A. 최근에 저희가 해왔던 여러 가지 사례 중에서, ‘세운 상가’ 라든지 낙후된 지역들에 갑자기 젊은이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는 80년대 번성했던 지역들이 점점 쇠퇴해가는데, 이러한 지역에 대해 도시재생을 펼친 결과 입니다. 사실 이러한 성과는 서울시 뿐만 아니라 SH, 서울시립대학 등 여러 기관과 협력한 것이죠. 덕분에 지역에 일자리도 생기고,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곳들이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도시재생, 여러 기관과의 협력이 중요”

Q. SH가 지역별 특성을 살려 도시재생을 활성화하고 있는데요 서울시 입장에서 지역별 특색을 살린 도시재생사업을 어떤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습니까?

A.  서울시에서는 대부분 국가나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관에서 도시재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SH가 진행하는 사업의 경우 지역의 일부 중심부에 앵커 시설이라고 해서 메디컬 중심 앵커 시설 등 SH가 투자 하는 사업이 1400억 원 정도 됩니다. 서울시도 5000억 원 투입해 메디컬 클러스터 둥 사업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정부도 국가 기관들을 중심으로 국비를 투입함으로써, 이 지역 전체가 SH, 서울시, 국가 이렇게 다시 연구의 중심 단지로 만들려 하고 있고요. 창동 같은 지역의 경우 SH가 앞장서 공공 디벨로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서울시가 도시재생 관련 정책을 많이 추진하는데 시민들 입장에서는 도시재생이 나에게 어떤 혜택으로 돌아오는지를 가장 궁금해 할 겁니다. 서울시 도시재생 정책이 주민들에게 어떻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올까요?

A. 소규모 도시재생은 각 지역별로 추진하는 방식도 다양합니다. 세운상가 같은 경우 사실 일자리 중심이지요. 살던 동네가 낙후된 지역이라면 일단 도시재생 사업 지역에 대해선 집을 다 수리 할 수 있게, 다 고쳐 쓸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주거환경의 경우 골목길을 정비 한다든지 이런 사업절차가 이전 같으면 재개발을 해야 무엇인가 일이 될 거 같아서 그렇게 했었는데, 그 지역의 특색이 있게 가꾸면, 북촌 같은 경우처럼 집을 고칠 수 있게 해주고, 길도 내고, 동네 마당도 만들고, 주차장도 만들어 주는 등 그 지역 자체가 지금 현재 가진 특색을 유지하면서 점차 다른 부가 시설들을 개선했습니다. 현재 47곳을 활성화 지역으로 지정해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도시재생, 시민들 의사가 가장 중요”

Q. 시민들 입장에서 재개발할까, 도시재생을 할까 선택하라고 하면 어떤 점이 도시재생을 더 유리하다고 느낄 수 있을까요?

A. 제일 중요한 것은 시민들 ‘의사’ 입니다. 지금까지 재개발 관련해 너무 많은 공동체와 지역 자산이 없어졌습니다. 북촌이나 서촌 지역이든지 아니면 익선동 지역을 보면 다 허물고 개발했을 경우 도시의 가치도 없어지고, 살고 있는 사람들 자부심도 획일화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쩌면 지역 주민들도 그렇지만, 서울시도 지역 자산을 잃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꼭 필요한 일정 부분을 같이 지원하고 협력하면 사회 전체의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 지역의 특색 있는 편의 시설도 만들고, 주민들이 활동할 수 있는 시설도 만들고, 그 곳을 명소화할 수 있는 전망대 라든지 자연경관들을 볼 수 있는 사업들로 인해 이 지역은 특색 있고, 또 살고 있는 사람들도 갑자기 홀러가지 않고 필요한 것들을 고쳐 나갈 수 있는 자기 기억을 담아 낼 수 있는 공간을 유지하면서 생활도 개선할 수 있는 것이 도시 재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지금 ‘코로나’ 위기상황 때문에 도시 전체가 활기를 되찾으려고 노력하는데요. 내가 사는 지역 생활 뿐만 아니라 일자리와 경제에 관련된 고민들이 많습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시재생 사업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습니까?

A. 코로나 이후, 획일화된 현재의 삶과 많이 달라질 거 같습니다. 직업들도 그 지역을 많이 표현하는 직업들도 많이 생겨 날 거 같습니다. 서울의 도시 앵커시설 회현동 같은 경우 정말 쓰러져 가는 집을 다시 고쳐서 주민들을 위한 카페를 만들었는데, 카페에서 사람을 고용하는데, 그들 스스로가 협동조합을 만들고, 5명 정도 맞벌이를 케어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고, 동네에서 스스로 협동하면서 일자리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또 스스로 이끌어가는 마을조합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기업을 통해야 일자리를 만들다고 생각하던 것이, 내가 생각해서 남들을 위해서 우리 지역을 위해서 무슨 역할을 하면 이것이 내가 찾던 일자리구나라는 것을 깨닫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지역의 일자리와 지역간의 단합도 챙기고, 지역 사람들까지 움직이니까 코로나 등 외부 요인에 영향을 덜 받는, 지속 가능한 생활방식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시재생, 시간이 필요하고 실패를 용안해야”

Q. 다른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서울시의 도시재생 정책은 어떤 점에서 차별화되어 왔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까요?

A. 도시재생은 지역 스스로 자생하는 것이다. 앵커시설은 우리가 하는 마중물 사업인데요. 실제로 그것이 성공하고 안하고는 주민들한테 달려있습니다. 도시재생사업은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벤처기업에서 꽤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고, 그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처럼, 도시재생 사업도 그 지역에서 낙후된 이유들이 다 있고. 그것을 다시 거꾸로 돌리는 과정이 있더라도 서울시가 선 투입하는 과정이 있지만 내부적으로 내가 이렇게 하면 이웃간에 더 가깝고 이들 삶이 돈으로 갈 수 없을 정도로 서로 도움이 되든지. 확신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일들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서울시가 집중한다는 점이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딱 한가지, 실패를 용인해야 합니다. 도시재생을 한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이 아니고, 예산이 들어간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이 아니고, 많은 순간 실패 하더라도 그 속에서 사람들이 경험하고 교육받는 기회도 얻을 수 있고, 자산을 얻을 수 있습니다.

대담 일시 및 장소 :  2020년 5월 26일 화요일 서울시 도시재생실장 사무실
대담 진행 : SBSCNBC 김종윤  대담 녹화 : 서우형 감독
대담 정리 : 한국외국어대학교 지식콘텐츠학부 박솔희, 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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