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재편시 기업중 3%만 “리쇼어링 고려”
SBS Biz 류정훈
입력2020.05.31 12:35
수정2020.05.31 14:07
코로나19로 국내 기업 절반은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리쇼어링'을 고려하는 기업은 이 중 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늘(31일) 지난 18일에서 23일까지 설물조사기관 모노리서치를 통해 국내 비금융업 매출액 상위 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한 인식 조사를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공급망 타격으로 기업 활동의 차질을 경험한 기업은 전체 응답 기업(157곳)의 56.7%입니다.
산업별로 자동차·자동차부품 제조기업에서는 66.7%가 기업활동에 차질을 빚었고, 기계·장비 제조업은 57.1%, 석유·석유화학제품 제조업은 50%의 기업이 기업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48.4%입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예상한 기업을 대상으로 향후 대책을 조사한 결과 37.4%는 '별다른 대비책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공급망 지역적 다변화(21.2%), 협력사 관리 강화(20.2%), 내부 공급망 역량 강화(13.1%)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해외 생산기반을 국내로 이전하는 리쇼어링을 고려한다는 답변은 3%에 불과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변화를 예상한 비율이 높은 자동차·자동차 부품 제조기업과 석유·석유화학 제조기업은 절반가량이 공급망의 지역적 다변화를 대비책으로 준비한다고 답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비한 대책 수립 시 애로사항을 묻자 응답 기업의 24.3%가 기업 관련 규제 등 제도적 어려움을 꼽았다. 자금력 부족(22.4%), 정보 부족(18.7%), 인력 부족(18.7%) 등의 답변도 뒤를 이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할 경우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는 보호무역 기조 완화를 위한 국가 간 통상협력 강화(26.1%), 생산시설 디지털화·고도화 등 내부 공급망 역량 강화 지원(21.6%), 기업 관련 규제 완화(19.9%) 등의 순서로 답변했습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기업의 리쇼어링 수요를 증가하고 활성화하려면 미국, 일본과 같은 과감한 지원과 동시에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해외로 이전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핀셋 지원으로 유턴 시 국내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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