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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 ‘뚝뚝’…부동산, 전세 마르고 ‘월세’ 전환 조짐?

SBS Biz 박연신
입력2020.05.29 18:20
수정2020.05.29 19:53

[앵커]

그렇다면 전·월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박연신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얘기해보겠습니다.

금리가 내려가면서 전세 공급은 줄고 월세 공급은 늘어날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어떻게 될까요?

[기자]

초저금리시대이다 보니까 집주인이 전세금을 은행에 넣어 이자를 받는 것보다 월세수익을 얻으려고 월세로 전환할 수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 건데요.

이번 금리 인하가 전·월세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후 갑작스레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부동산 시장이 자극을 받았지만, 지금은 이미 저금리 기조가 계속 이어졌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는 겁니다.

월세로 전환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집주인들이 많을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높은 전세금을 포함한 갭투자가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자기자본률이 떨어지면 아무래도 월세 전환에 한계가 있거든요. 실제로는 월세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구조로 올 것이라는 예상이 안 되거든요.]

[앵커]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수익형 부동산이라고 부르는 상가나 오피스텔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임대사업을 통해 월세수익을 얻기 위해, 상가와 오피스텔 수요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워낙 경기가 침체해 역시 급격한 수요 증가는 어려워 보입니다.

오피스텔 시장이 위축되면서 실제 올해 분양 오피스텔 절반 이상은 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했고, 가격도 하락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어렵다 보니 상가 오피스텔 공실률도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연초 부동산 시장을 전망할 때 4.15총선이나 금리 인하 같은 변수가 있었는데, 이런 요인들이 전부 나온 지금 앞으로 부동산 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코로나19 사태와 정부의 규제로 당분간은 부동산 침체 국면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올 하반기에도 시행될 규제가 많기 때문에 그간 위축된 부동산 매매심리가 살아날 것 같지 않다는 의견인데요.

다만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에 유동자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부동산에 자금이 몰리고 내년 혹은 내후년, 집값이 오를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앵커]

박연신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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