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카드사 인기카드 단종, 왜?…“수익성 개선 위한 선택”

SBS Biz 류정훈
입력2020.05.29 11:50
수정2020.05.29 14:04

[앵커]

최근 카드사들이 인기 카드를 단종하고 리뉴얼된 카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연회비도 인상하고 있는데요.

기존의 카드 서비스에 만족했던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어나겠지만, 카드사들은 수익성 악화로 어쩔 수 없단 입장인데요.

류정훈 기자, 기존 인기 카드를 단종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비용상승을 이유로 기존 인기 카드는 없애고 리뉴얼된 카드로 대체하고 있는데요.

현대카드는 'ZERO 에디션' 4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는데요.

기존 '현대카드 ZERO' 4종을 단종시키고 새로운 시리즈를 내놓은 겁니다.

대신 새로 등장한 현대카드 ZERO 에디션2는 전 가맹점 기본 혜택과 동시에 특화영역에서 결제금액 최대 1.5% 할인형, 또는 최대 2.5% M 포인트 적립 혜택을 주는 포인트 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리뉴얼된 카드를 선보이면서 연회비는 조금씩 인상하고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대카드의 제로 카드는 실적 없이도 할인이나 포인트가 가능한 점과 연회비가 낮은 점이 강점으로 꼽히던 카드였는데요.

새로 출시된 카드의 연회비가 5,000원에서 1만 원으로 인상되면서 이 강점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앞서 삼성카드의 숫자 카드도 리뉴얼을 하면서 연회비를 인상했고요.

우리카드도 다모아라는 카드를 ALL다모아로 리뉴얼하면서 연회비를 2천 원 올렸습니다.

[앵커]

결국 수익성 때문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카드사의 주 수입원은 신용판매를 통한 가맹점 수수료, 그리고 연회비 등인데요.

2018년부터 가맹점 수수료 체계가 개편되면서 수익이 줄어들었습니다.

수익이 주니까 비용을 줄여야 하는데, 기존 카드의 부가서비스를 축소하는 게 쉽지 않은데요.

그러다 보니 기존 카드 서비스를 중단하고 연회비를 높인 신규 카드를 출시하고 있는 겁니다.

SBS CNBC 류정훈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정훈다른기사
현대차, 미국 공장 짓고 국민차 단종 수순 밟는 이유
서울회생법원, 쌍용차 새 인수 후보 'KG그룹'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