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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금리 내릴만큼 내렸다”…국채 매입으로 돈 푸나

SBS Biz 정인아
입력2020.05.29 11:50
수정2020.05.29 14:03

[앵커]

어제(2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렸습니다.

추가적인 금리 인하 여력이 없는 가운데, 한은이 얼마나 또 어떻게 더 돈을 풀지 주목되는데요.

정인아 기자, 어제 이주열 한은 총재가 더 이상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고 시사했죠?

[기자]

네, 이주열 총재는 어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금리 인하로 기준금리가 실효 하한 수준에 상당히 가까워졌다"고 밝혔습니다.

기축통화국이 아닌 우리나라 입장에서 외국인의 급격한 자본 유출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내릴 수 있는 최대한도로 금리를 다 내렸단 건데요.

또 이 총재는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현실적으로 금리를 더 이상 내릴 여력이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한은이 금리 인하 카드를 더 이상 쓸 수 없다면 앞으로 어떤 정책 수단을 동원할 수 있나요?

[기자]

이주열 총재는 "향후 국내 경제 여건과 금융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면서 "국고채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정부가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 중인 3차 추경안까지 감안하면, 앞으로 정부가 발행할 적자국채는 10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한은이 이 적자국채를 사들여 시중에 돈을 풀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 총재는 "추경 등에 따라 대규모로 국고채가 발행되면 수급 불균형에 따라 시장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면서 시장 안정화를 위해 국고채 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SBSCNBC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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