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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경영권 분쟁 2라운드 격랑에 부지매각 ‘난항’

SBS Biz 윤성훈
입력2020.05.29 11:56
수정2020.05.29 14:02

[앵커]

한진그룹 관련 소식입니다.

지난 3월 주주총회 이후 잠잠했던 경영권 분쟁 2라운드가 다시 개막한 가운데, 자금 마련 핵심안으로 꼽히는 송현동 부지 매각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렇게 갑작스러운 변수들이 이어지면서 조원태 회장의 경영 정상화와 경영권 방어가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윤성훈 기자,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점화되는 모습이죠?

[기자]

네,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은 지난 3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 취소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반도건설은 투자 목적 공시 위반으로 한진칼 지분 3.2%의 의결권을 제한받았는데, 이를 바로 잡겠다는 겁니다.

또 대한항공 자가보험 등 조 회장 측의 우호지분 3.79%의 의결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건데요.

법원이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면 주총 의결 사항은 백지화될 수 있습니다.

[앵커]

3자 연합은 한진칼의 유상증자 방식을 두고도 조 회장을 압박하고 있죠?

[기자]

앞서 3자 연합은 한진칼이 대한항공처럼 일반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습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1조 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위해 3천억 원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이를 마련하기 위해 한진칼은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3자 연합은 조 회장의 우호 지분 확대 움직임을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서울시가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 매각도 발목을 잡았죠?

[기자]

대한항공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송현동 부지 매각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를 문화 공원으로 지정하기로 하면서 매각 계획에 제동을 걸었는데요.

공원 부지로 조성될 경우, 5천억 원가량의 매각 대금이 2천억 원대로 낮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조 회장은 팔지 않고 차라리 갖고 있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SBSCNBC 윤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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