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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적자 늘었지만 사장은 연봉 더 받아

SBS Biz 윤지혜
입력2020.05.27 11:58
수정2020.05.29 11:17

[앵커]

한국전력공사의 적자 규모가 1년 새 두 배 이상 늘면서 2조 원이 넘었지만 김종갑 한전 사장의 연봉은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영악화에도 불구하고 억대 성과급을 받아 갔기 때문입니다.

윤지혜 기자, 2년간 한전 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 기간 사장 연봉은 오르고 있다고요?

[기자]

한전은 지난해 총 2조 2천63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8년 기록한 1조 1천745억 원 적자에서 두 배 늘어난 수준입니다.

다른 임직원들의 연봉도 2018년보다 지난해 올랐는데요.

게다가 올해부터는 퇴직금에 성과급이 반영될 예정입니다.

퇴직금이 수백만 원에서 1천만 원대까지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인건비까지 비용으로 발생하면 경영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그런데 한전은 초우량 기업이었다가 적자로 돌아서면서 2년째 비상경영 중 아닙니까?

[기자]

한전이 적자를 탈출하기 위해 자구노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는데요.

그러나 인건비 절감 등의 계획은 빠져있는 대신 각종 전기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주택용 절전 할인 등 각종 특례 할인을 없앤 데 이어 하반기부터는 전기차용 충전요금, 산업용 전기 요금 상향 조정 등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 중인데요.

일각에선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결국 세금으로 적자를 일정 부분 메우게 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SBSCNBC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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