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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까’페] “상영할 영화가 없다”…영화관 ‘오픈’까지 연기

SBS Biz 강산
입력2020.05.27 15:21
수정2020.05.27 16:02


"상영할 영화가 없어요."

이번 주에 예정됐던 롯데시네마 서울 도곡점 오픈일이 연기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에 '상영할 영화'가 없기 때문입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국내 신작 영화 개봉이 대부분 늦춰졌다"며 "롯데시네마 도곡점 오픈은 6월 초를 목표로 잡은 상태로, 구체적인 연기 일정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달 말로 개봉일을 확정했던 영화 '침입자', '결백'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확산 이후 또 다시 개봉을 한 달여 미뤘습니다.
도곡동 일대에 롯데시네마 도곡점 입주가 시작된 건 2016년 말입니다. 당시 일부 주민들이 "조용한 동네가 시끄러워진다"며 극장 반대 현수막을 걸었고 강남구청에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또 해당 건물 시행사와 행정소송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주민 반발을 무릅쓰고 영화관을 만든 롯데시네마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공사를 끝낸 상태에서 돌연 '코로나19 먹구름'을 만나 오픈일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여파에 울상을 짓는 건 국내 영화관 1위 업체 CJ CGV도 마찬가지입니다. 극장 가길 꺼리면서 한때 36개 지점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9일 다시 모든 극장 문을 열었지만 신작 영화도 없고 손님 발길도 크게 줄었습니다. CJ CGV의 올 1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47.6% 감소한 2433억원에 그쳤습니다.

급기야 "CJ그룹이 CJ CGV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CJ그룹은 "CJ CGV 매각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진화에 나섰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관객수는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가동한 2004년 이후 최저치인 97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쉽게 말해 영화관을 찾는 사람이 '가장 적었다'는 뜻입니다.

다음달 신작 영화가 연이어 개봉할 예정입니다. 침체된 극장가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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