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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속 돋보인 韓-中 외교…경제 협력 ‘물살’

SBS Biz 김완진
입력2020.05.27 07:36
수정2020.05.27 07:42

[앵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지난 3월, 중국이 마스크를 보내며 전한 말이 있습니다.

'수망상조 동주공제'란 말인데,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너듯 서로 도와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뜻입니다.

한중 두 나라가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면서, 얼어붙었던 관계를 풀고 큰 폭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완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으로 퍼졌던 지난 2월 초, 우리 정부는 150만 달러 규모의 마스크와 방호복을 중국에 보냈습니다.

우리나라에 수백 명대 확진자가 쏟아지던 지난 3월 초, 이번에는 중국이 마스크 100만 장과 방호복 1만 벌로 화답했습니다.

기업간 협력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지난 13일 통화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수많은 양국 기업인들이 빠르게 오갈 수 있게 입국절차를 간소화한 '신속통로제도'가 모범사례"라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코로나19 대응에 성과를 거둔 두 나라가 자유무역 수호와 지역평화 등에서 추구할 공동 이익과 협력할 공간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김봉만 / 전경련 국제협력실장 : WTO 체제에서 가장 수혜를 많이 본 중국과 한국이 앞장서서 글로벌 다자 통상체계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도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난 후허핑 산시성 당서기는 "삼성과 메모리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열린 중국 양회에서는 리커창 총리가 "대외 개방을 강화하고 대외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양회 이후에 경기부양 정책을 강력하게 펼쳐나갈 것인데, 그 중심에 대한민국이 도움을 주고 편입이 된다면 우리 경제에도 상당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달 중순에는 한 의료기기 기업이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제약회사로부터 360억 원 규모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주석이 올해 방한 의지를 확실히 한 만큼, 코로나19 위기 속의 두 나라의 협력 물살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CNBC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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