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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틀 연속 위안화 절하…환율 ‘힘겨루기’ 본격화

SBS Biz 류정훈
입력2020.05.27 06:53
수정2020.05.27 10:54


 
미국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환율이 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이 또 위안화 기준환율을 올리면서 '미·중 환율전쟁' 조짐에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데요.

또 국내에선 새로운 디지털 손보사 출현이 좌초됐습니다. 류정훈 기자,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또 낮춰 고시했어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12% 오른 7.1293위안으로 고시했습니다.

어제(26일)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던 기록을 갈아치웠는데요.

전날에도 위안화 환율을 0.38% 급격히 높인 데 이어 이틀 연속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하락한 겁니다.

이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환율발 힘겨루기가 본격화됐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환율 카드는 중국이 미국과 싸울 때마다 내놓는 패이기도 하고, 또 그때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여서 우리로써도 긴장을 안 할 수 없는데요. 전망이 어떻게 나옵니까?
위안화 가치가 12년만에 가장 낮아졌습니다.

미국 입장에선 이틀 연속 위안화 평가절하한 중국 당국이 의도적으로 환율 시장에 개입했다고 볼 가능성이 큽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재작년에도 미국과 중국은 환율 문제를 놓고 크게 대치했었죠.

당시에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13% 떨어뜨리고, 또 지난해 8월에는 달러 대비 위안화가 7위안을 넘는, 이른바 '포치'가 이뤄진 적이 있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1차 무역 합의가 있고 나서야 위안화가 다시 7위안 밑으로 내려가면서 상황이 정리됐는데요.

이때처럼 다시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편에서는 시장의 위안화 약세 흐름이 반영된 것뿐이라는 분석도 나오거든요?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 수출기업에 유리하긴 하지만, 반대로 중국 자본시장에서 외환이 빠져나가는 등 부작용도 만만찮습니다.

최근의 위안화 환율 상승이 중국의 최근 불안한 경제 상황과 미중 갈등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번엔 국내로 넘어가 보죠. 디지털 손해보험 합작사를 만들려던 삼성화재와 카카오페이의 계획이 무산됐다고요?
그렇습니다.

공격적인 확장 행보를 보인 카카오페이가 보험 시장 개발에서 막혔는데요.

지난해 9월부터 삼성화재와 함께 태스크포스를 꾸려 합작을 준비했던 카카오페이가 금융당국에 디지털손보사 설립과 관련해 예비 인가 신청을 준비해 오다 전격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양측이 사업전략, 특히 온라인 자동차보험 런칭을 두고 이견을 보였고,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서 틀어졌는데요.

두 회사는 합작사 설립을 중단하는 대신 전략적 제휴 관계로 남기로 하고, 어제 서울 삼성화재 본사에서 포괄적 업무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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