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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진료, 규제 넘으려니 의료계·시민단체 반대에 막혀

SBS Biz 신윤철
입력2020.05.25 19:19
수정2020.05.25 19:40

[앵커]

심장 상태를 확인하는 심전도 검사는 병원에서 하면 하루 넘게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새로 나온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언제든지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원격의료 찬반 논란 때문에 실제 사용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신윤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병원에서 심전도를 검사하기 위해선 '홀터'라는 기계를 24시간 이상 착용해야 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일상생활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국내 한 회사가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심전도를 검사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내놨습니다.

손목에 차면 심전도를 검사해 원격으로 병원에 데이터를 보낼 수 있고 이상이 있을 경우에만 병원을 찾으면 됩니다.

삼성전자도 비슷한 방식으로 심전도를 측정하는 앱을 내놓았습니다.

이렇듯 전화 상담만 가능했던 원격진료에 새로운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의료계와 관련 시민단체 반대 때문에 실제 사용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전진한 /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 : 환자들에게 피해를 주는지 명확하게 평가를 한 뒤 도입해야 하는데, 규제 특례라는 산업적인 이해관계를 이유로 통과시켜 환자에게 쓰게 했다는 게 문제입니다.]

안전성 문제와 대형병원 쏠림 현상 우려 때문에 원격의료를 반대하는 의사협회 역시, 스마트 기기 등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원격의료가 활성화될까 봐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빠르고 편리한 원격의료 기술이 나오고 있지만, 의료계 반대로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리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SBSCNBC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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