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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재난지원금, 신한·국민이 ‘독식’…삼성·현대는 참패

SBS Biz 박규준
입력2020.05.25 19:10
수정2020.05.25 19:44

[앵커]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지급이 지난 11일 시작된 뒤, 어제(24일) 12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첫 주에는 온라인으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신청만 가능했는데, 카드사별 지원금 유치 결과를 SBSCNBC가 확보했습니다.

박규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긴급재난지원금은 첫 1주일 동안 카드사 홈페이지로만 신청을 받았습니다.

SBSCNBC가 확보한 한 카드사 내부자료에 따르면 신청 첫 주(11~17일) 7개 전업 카드사가 유치한 재난지원금은 총 5조7천억 원이었습니다.

이중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는 총 2조7400억 원으로 카드사 전체 유치금액의 절반을 가져갔습니다.

이로써 재난지원금 점유율도 각각 25.5%, 22.5%로 기존(3월)보다 2%p 안팎 뛰었습니다.

은행계 카드사가 장악하고 있는 '체크카드'가 일등 공신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대형카드사 관계자 : 돈이 없더라도 체크카드만 있으면 충전을 해주는 거잖아요. 가족한테 체크카드 주고 세대주가 신용카드 (쓸 수 있는데) 체크카드가 없으면 신용카드가 두 개 있어야 하는데 연회비 부담도 있고.]

반면 체크카드 기반이 취약한 기업계 카드사들의 실적은 저조했습니다.

커피 쿠폰 지급 등 마케팅을 하려다 당국 경고로 접었던 삼성카드는 16%에 달했던 점유율이 재난지원금에선 14.5%로 내려갔습니다.

현대, 롯데카드도 각각 2.5%포인트씩 큰 폭으로 점유율이 떨어졌습니다.

[카드 업계 관계자 : 신한, 케이비(KB)로 많이 신청한 효과가 점유율 싸움에서 (사용기간인) 8월까지 잡고 가겠죠. 그런 식으로 다른 쪽 고객을 가져온다 그게 수익이 되겠죠.]

카드 재난지원금 신청이 다음 달 5일로 끝나는 가운데 사활을 건 카드사의 막판 고객 유치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SBSCNBC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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