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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브리핑] 미, 경제활동 재개에 코로나 확진자 수 ‘정점’ 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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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0.05.25 08:56
수정2020.05.25 09:18

■ 경제와이드 모닝벨 '외신 브리핑' - 정다인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중국이 홍콩 내 반정부 활동을 처벌할 수 있는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외신브리핑으로 확인해보시죠.

◇ '홍콩보안법'에 미중 충돌

홍콩 국가보안법에 반대하는 홍콩인들은 어제(24일) 오후 번화가에 모여 일제히 홍콩의 독립을 외쳤습니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가 모이자마자 최루탄, 최루 스프레이와 물 대포를 발사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고, 시위대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어제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만 2백여 명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홍콩 정부는 지난 2003년에도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했지만, 50만 명에 달하는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자 법안을 취소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홍콩 시위대의 외침이 중국 정부의 의지를 꺾을 수 있을까요?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홍콩 보안법 제정 추진과 관련해 외부 간섭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중국 중앙 정부가 국가 안보 차원에서 홍콩보안법 제정을 추진하는 거라고 밝혔습니다.

작년에 홍콩에서 송환법 파동으로 급진 세력이 득세하고 외부 세력도 불법으로 개입하면서 중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주장인데요.

중국의 내정간섭이라는 반발에도 불구하고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 안보 보좌관은 중국 정부가 홍콩 보안법 제정을 강행할 경우 중국과 홍콩에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고, 홍콩은 아시아 금융 중심지로서 살아남을 수 없을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 경제 재개하자 신규 확진↑ 

미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한 지 시간이 조금 지났습니다.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아야 할 텐데요.

그런데 일부 주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CNN 기사입니다.

스테판 한 미국 식품의약국 국장은 아직 코로나19가 완벽히 통제되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는데요.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수많은 미국인들은 공원으로, 식당으로, 해변가로 나왔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죠. 

실제로 노스캐롤라이나주는 2단계 경제활동 재개를 선언한지 하루 뒤에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 수를 보고했고요.

아칸소 주지사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약 한 달 만에 2차 정점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미 백악관 코로나19 테스크포스의 벅스 박사는 이 외에도 버지니아, 메릴랜드, 일리노이를 비롯한 5곳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 코로나19 경계 늦추는 세계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확인된다 하더라도, 봉쇄령을 계속 이어가고 국경을 닫아 둘 수는 없죠.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선언했던 긴급사태를 오늘 모두 해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어제 일본 후생노동 상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졌다며 내일이라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봉쇄령 해제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는데요.

일본의 많은 곳들에서 긴급사태가 조기 해제됐었지만, 아직 수도권과 홋카이도 등 5개 지역에는 긴급사태가 내려져있습니다.

스페인도 국경 문을 다시 열 준비 중입니다. 스페인 총리는 오는 7월부터 해외 관광객을 받겠다고 밝혔는데요.

스페인 내에 2단계 봉쇄령 완화가 추진되면서 기업 활동도 이번 주부터 본격화될 예정이고요. 다음 달 8일부터는 스페인의 프로 축구 리그 라리가도 재개될 예정입니다.

한편 영국 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도미닉 커밍스 총리 수석 보좌관은 자가격리를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에 솔선수범해야 할 사람이 봉쇄령을 위반했다며 야당을 중심으로 커밍스 보좌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큰데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커밍스 보좌관은 자녀를 돌보려 이동한 것이라며, 이동 밖에는 당시 선택지가 없었다고 커밍스 보좌관을 두둔했습니다. 

지금까지 외신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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