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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반중국 동참하라”…삼성, 줄타기 속 반도체 속도

SBS Biz 오수영
입력2020.05.22 06:56
수정2020.05.22 10:53


 
미중 갈등이 악화 일로를 걷는 가운데, 미국이 우리나라에 '반(反)중국 경제블록'에 동참하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특히 미중 갈등 첨단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격화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고민이 깊은데요. 이 시점에 발표된 삼성전자의 신규 반도체 공장 계획,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요즘은 자고 일어나면 미국과 중국 싸우는 소식이 이어지네요?
밤사이, 미 상원이 중국 기업이 미국 감사·규제 기준을 따르지 않으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수 없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여야 공동발의 법안이라 하원 처리도 유력한데요.

미중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에 반중 경제블록에 동참하라는 뜻을 전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중국과의 갈등이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격화하면서 우리나라의 협조를 요청한 건데요.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아직 특별한 답변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차세대 주요 기술을 가진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일 텐데, 이런 와중에 어제(21일) 삼성전자가 반도체 투자 계획을 내놨어요.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말씀하신 대로 이번 삼성의 파운드리 투자 발표는 미묘한 시점에 나왔습니다.

미국 정부가 파운드리 1위인 대만의 TSMC 등에 미국 공장 확장을 요구하고, TSMC가 이를 수락했는데요.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로 인해 파운드리 시장 경쟁이 더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SMC는 파운드리 글로벌 선도 업체이고, 그 뒤를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열심히 쫓아가고 있지만, 점유율 격차는 36%p가 넘습니다.

삼성은 10년 이내에 시스템반도체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은 반도체 기술 분야 핵심 파트너고, 중국은 핵심 고객이니 앞으로의 스탠스가 중요하겠군요?
앞으로 양국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정부는 중국 시안의 삼성 반도체 공장 기존 대중국 사업은 유지하면서도, 첨단 기술 분야와 관련해선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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