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롯데케미칼이 일본의 반도체 소재 기업 지분을 매입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움직임으로 보이는데요.

최나리 기자, 롯데케미칼이 투자를 얼마나 늘렸나요?

[기자]

롯데케미칼은 쇼와덴코 지분 4.69%를 1,700억 원에 매입했다고 1분기 사업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쇼와덴코는 반도체 소재 등 고부가 소재 특화 업체입니다.

앞서 쇼와덴코는 지난해 일본 히타치케미칼 인수를 두고 롯데케미칼과의 경쟁을 벌였던 기업이기도 합니다.

당시 경합 끝에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 기술을 보유한 히타치케미칼 인수에 성공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지분을 늘린 이유는 뭔가요?

[기자]

최근 각광받는 반도체, 전기차 산업 소재 분야와 관련된 기업의 지분을 늘린 점이 눈에 띄는데요.

롯데케미칼이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해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찾고 이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직접 임원 회의를 주재하고,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강조했습니다.

또 지난 3월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화학 분야의 유력한 기술을 가진 일본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이번 투자에 대해 "수익을 위한 단순 투자"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롯데케미칼 역시 지난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위해서라면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점에서 롯데케미칼이 이번 지분 매입에 이어 추가 투자나 인수·합병까지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SBSCNBC 최나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