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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진원’ 삼성병원 잇단 확진…병원발 집단감염 우려

SBS Biz 오수영
입력2020.05.20 06:59
수정2020.05.20 09:45


 
국내 '빅5' 병원 중 하나인 삼성서울병원에서 간호사 확진이 잇따라 나오면서, 병원발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천 거짓말 강사' 관련 확진자도 어제(19일)까지 모두 25명으로 늘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오늘 고3을 시작으로 등교가 시작됩니다. 오수영 기자, 삼성병원 확진 때문에 우려가 나오고 있죠?

우선 확진된 수술실 간호사 4명 중 최초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집단감염 우려가 커졌습니다.

나머지 3명은 첫 번째 확진자와 함께 근무한 적이 있었습니다.

최초 확진 간호사와 접촉한 적이 있는 검사 대상자는 모두 623명인데, 34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273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지금까지 '빅5' 병원에서 환자나 보호자가 코로나19에 걸린 적은 있지만, 의료진 확진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사태 때 전체 확진자의 절반가량을 냈던 삼성병원 입장에선 대형병원발 집단감염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데요.

삼성병원은 확진자들이 근무한 본관 3층 수술장 전체를 폐쇄하고, 신규 입원 환자 접수도 중단했습니다.
 
 
'인천 거짓말 강사' 관련 확진이 늘었죠?
네, 관련 확진자가 어제 하루 새 8명 추가돼 모두 25명으로 늘었습니다.

'거짓말 강사'가 탔던 택시 관련 확진자 3명과 '거짓말 강사'에게 수업을 들은 학원생 2명이 갔던 코인노래방 관련 확진자 4명, 그리고 그 노래방과 같은 건물에 있는 PC방에 갔던 남학생 1명 등 모두 8명이 추가된 겁니다.


이 건물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해당 업소의 상호를 공개하며, 그곳에 갔던 사람들에게 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오늘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가 예정돼 있죠?
네, 오늘부터 이뤄지는 고3 등교는 순차 등교를 앞두고 '방역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1주일 뒤인 27일엔 고2, 중3, 초 1~2학년과 유치원생들, 다음 달 3일에는 고1, 중2, 초 3~4학년이, 그로부터 닷새 뒤 8일에는 중1, 초 5~6학년이 등교합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제 열린 국무회의에서 "현재 지역감염 상황은 우리 방역망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정부·학교·가정이 힘을 모으면 안전한 등교수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교내 집단감염을 차단하려면 학생 간 거리두기가 관건인데요.

교육 당국은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면서 격주·격일제 출석을 권고했습니다.

예컨대 이번 주는 2학년이 나오고, 다음 주는 1학년이 출석하는 방식을 택하되 학교에 안 나오는 주에는 원격수업을 하는 격주제 또는 이런 시스템을 하루씩 번갈아 하는 격일제 등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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