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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클럽발 ‘조용한 전파’ 공포] 3. ‘코리아 방역’ 새로운 시험대

SBS Biz 장가희
입력2020.05.16 08:41
수정2020.05.16 08:41

■ 취재파일

▶[송태희 / 앵커]
전 세계가 주목한 우리의 코로나19 방역, K방역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자마자 터진 사태의 이 결과 최근 봉쇄령을 풀고 있는 다른 국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태희 / 앵커]
생활방역 전환은 이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보다는 좀 느슨한 방역인데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어요.

이런 상황이 앞으로 반복될 가능성도 있는데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이한나 / 기자]
현재로서는 생활방역을 하면서 상황에 맞는 맞춤형 고강도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현재 생활방역으로 전환했지만 일상의 몇몇 방역 수칙은 강화됐는데요.

지난 13일부터 혼잡시간대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버스의 경우 마스크 의무 착용은 아니지만, 여름에 창문 열고 에어컨을 켜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헬스장과 같은 다중이용시설도 방역 수칙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송태희 / 앵커]
우리 방역 상황, 세계 언론으로부터 주목받고 있죠?

▷[이한나 / 기자]
네. 외신들은 코로나19 방역의 성공모델로 평가받던 한국에서 이태원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관심이 뜨거운데요.

일부 외신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3주년 특별연설 발언도 인용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도 "한국에서 클럽 집단 감염으로 많은 접촉자 추적이 이뤄졌고 술집과 클럽이 문을 닫았지만, 코로나 대응체계를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송태희 / 앵커]
그래서 이번 사태로 K방역이 시험대에 올랐고,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군요?

▷[이한나 / 기자]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코로나19에 잘 대응하면서 K방역이란 별칭까지 얻었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런 자신감에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개도국에는 마스크나 손 소독제를 지원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생활방역 이후 위기 대응도 그 결과에 따라 세계적인 사례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송태희 / 앵커]
아직 이른 감이 있습니다만, 일부에서는 이번 사태도 지역감염이 본격화되기 직전에 감지가 돼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의견도 있죠?

▷[이한나 / 기자]
말씀하신 대로 아직 판단하기 이릅니다. 결과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통신 기지국, 카드 사용내역, CCTV 등을 활용해 정부와 지자체가 비교적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에 대해 우리에게 인색한 일본 언론도 한국의 IT 능력, 행정 능력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송태희 / 앵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 미국에 마스크 200만 장 긴급 지원한다고요?

▷[이한나 / 기자]
네. 한미 코로나19 대응 공조 차원에서 미국 정부에 마스크 200만 장을 긴급 지원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에게 마스크 50만 장을 지원했는데요.

국가보훈처는 6·25 전쟁 참전 22개국 용사들에게 마스크 100만 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보훈부 장관은 “작은 선물이 아니다. 참전용사를 위해 손을 잡아줘서 감동을 받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송태희 / 앵커]
유럽은 아직 코로나19 안심할 단계 아님에도 불구하고 봉쇄령 풀고, 학교와 술집이 문을 열고 있다고요?

▷[이한나 / 기자]
독일과 이탈리아, 체코, 폴란드 등이 최근 통제 조치 완화에 이어 프랑스와 덴마크, 벨기에 등에서는 상점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이, 노르웨이는 중·고등학교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사망자가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영국도 조건부 완화를 한 상태인데요.

유럽에서 아직 코로나19가 잡히지 않은 가운데 봉쇄 조치를 하나둘씩 풀고 있어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송태희 / 앵커]
그래서 유럽 등 세계 각국이 이태원발 확산에 대한 우리의 대응 더욱 주목하고 있군요?

▷[장가희 / 기자]
그렇습니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자마자 이번 사태가 발생한 만큼,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시민들의 협조도 더욱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미숙 /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 : 비말(침방울)이 매개가 되는 감염병이 유행을 할 때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보호구를 착용하는 것들. 밀집돼 있는 장소, 모임 이런 데는, 피하는 게 좋겠고. 불특정 다수가 많이 모이는 그런 곳은 피하시는 게 필요한 거죠.]

▶[송태희 / 앵커]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으로 K방역은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결국 모든 것은 시민의 자발적 방역 참여에 달렸습니다.

K방역으로 우리의 IT 기술, 보건행정력이 세계인들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이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마침표를 찍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취재 파일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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