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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원 횡령한 아시아신탁 직원…증선위 제재 초읽기

SBS Biz 안지혜
입력2020.05.13 19:00
수정2020.05.14 17:03

[앵커]

과거 아시아신탁에서 발생한 수백억원대 직원 횡령 사건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곧 징계 절차에 착수할 전망입니다.



고객의 돈을 안전하게 맡아줘야 할 신탁사에서 오히려 고객 돈이 증발하면서 제재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안지혜 기자, 이게 어떤 사건입니까?

내막부터 정리를 해주시죠.

[기자]  



발단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시아신탁이 부산의 한 분양형 호텔사업과 관련해 보관금을 담아뒀던 계좌에서 수백억원이 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회사 측 조사 결과 내부 직원이 이 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투자자들에 따르면 이때 증발한 돈이 400억원이 넘는데요.

회사 측은 해당 직원을 파면하고 검찰에 고발 조치를 했습니다.

[앵커]

개인 일탈이라고 해도 구조적으로 이런 횡령이 가능했다면 아시아신탁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은데, 그래서 금융당국도 들여다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 수사가 지난 2월 마무리되면서 금융당국도 제재 심사 등 징계절차에 착수를 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곧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공식 안건으로 올라갈 전망인데요.

개인과 기관 모두에 대한 제재가 가능합니다.

업계에서는 다른 곳도 아니고 신탁사의 내부통제 부실로 발생한 금융사고란 점, 또 횡령 금액이 크다는 점에서 회사 역시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재 결과에 따라 아시아신탁이 투자자들과 벌이고 있는 보관금 반환 관련 소송은 물론이고, 지난해 아시아신탁을 자회사로 편입한 신한금융지주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CNBC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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