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 밖’ 다른 클럽서도 감염…숨은 확진자 찾기 난항
SBS Biz 강산
입력2020.05.12 06:52
수정2020.05.12 09:12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여파로 결국 등교 개학이 연기됐습니다. 특히 경기도 용인 확진자가 들르지 않은 다른 클럽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익명을 보장할 테니 검사에 임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강산 기자,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100여 명에 달한다고요?
어젯밤(11일) 8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95명으로, 하룻밤 사이 23명이 더 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어제 정오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모두 86명이라고 밝혔는데요.
직접 방문자가 63명이고, 가족이나 지인, 동료 등 이른바 2차 감염자가 23명이었습니다.
여기에 어젯밤 각 지자체 발표에서 9명이 추가로 확인돼 95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서울에서 59명의 확진자가 쏟아졌습니다.
이태원의 다른 클럽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고요?
네, 서울 서대문구청은 지난 2일 이태원 대형 클럽 '메이드'를 방문했던 2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용인 66번 환자가 지난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들른 이태원 일대 클럽 5곳에 포함되지 않은 곳이라 2차 감염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클럽에 직접 방문해 젊은 층 위주로 퍼졌던 집단 감염은 다양한 연령대로 번지고 있는데요.
서울 구로구에선 84세 여성이 클럽에 방문한 20대 외손자로부터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국방부 사이버사령부 소속 하사와 접촉한 같은 부대 간부 3명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내일 고3부터 등교 시작이었는데요. 집단감염 여파에 연기됐죠?
원래 내일부터 예정된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이 오는 20일로 일주일 더 연기됐습니다.
어제 교육부와 방역 당국이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는데요.
고3 이외 학년도 등교수업을 일주일씩 더 미루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이달 안에 등교하면 대학 입시 일정에 차질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숨어 있는 클럽 방문자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죠?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확보한 명단 5천 5백여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은 연락 두절 상태입니다.
이 시국에 클럽에 다녀왔다고 낙인이 찍히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작용할 겁니다.
이에 방역 당국과 지자체는 검사자가 원하면 이름 대신 검사를 받은 보건소의 번호를 부여해 익명을 보장해주기로 했는데요.
익명 검사를 포함해 확진 판정 시에도 불필요한 동선 공개는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일부터는 마스크를 써야 지하철을 탈 수 있다고요?
내일 출근길 지하철과 버스부터 '혼잡 예보제'가 도입됩니다.
서울시는 지하철 한 칸당 승객 수를 기준으로 혼잡도를 계산한다고 밝혔는데요.
어깨가 부딪히고 이동이 어려울 정도로 지하철에 사람이 많을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탈 수 없게 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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