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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커짐에 따라 유흥시설에 '집합금지 명령' 카드를 두 번째로 꺼내 들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9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어 "지금 즉시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룸살롱 등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혔습니다.

집합금지 명령은 말 그대로 '여러 사람의 집합을 금지하는 것'으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도지사가 감염병 예방을 위해 내릴 수 있습니다. 유흥시설의 특성상 집합금지 명령은 영업정지 명령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코로나19 사태로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시는 지난달 8일에도 강남 대형 유흥업소 'ㅋㅋ&트렌드' 방문자, 업소 종업원, 종업원의 룸메이트 등이 잇따라 확진되자 시내 유흥업소 2146곳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이번에 내려진 2번째 집합금지 명령은 1차 명령과 형식이나 내용은 같지만, 명령의 기한이 없다는 점에서 1차보다 더욱 강한 조치로 볼 수 있습니다. 박 시장은 이번 집합금지 명령의 기한을 따로 설정하지 않겠다면서 별도 명령이 있을 때까지 이 명령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차 명령은 4월 8∼19일로 기한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한편 강남 업소 사태 당시 초기 우려에 비해 추가 감염이 많지 않았던 것과 달리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는 첫 확진자(경기 용인 66번)가 발생한지 사흘만인 오늘(9일) 정오까지 관련 확진자가 서울에서만 27명 발생했고 전국적으로는 40명에 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