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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물류 자회사 설립…“산업생태계 붕괴” 업계 반발

SBS Biz 윤성훈
입력2020.05.08 11:59
수정2020.05.08 12:08

[앵커]

포스코가 물류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해운업계는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인데요.

윤성훈 기자, 포스코가 조만간 물류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요?

[기자]

포스코는 오는 7월 물류 자회사 설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포스코는 오늘(8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물류 자회사 설립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스코는 올해 초부터 물류통합 TF팀을 만들어 자회사 설립을 위한 준비를 해왔습니다.

자회사 설립은 그룹 내 분산된 물류 업무를 통합하고 전문화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해운업과 운송업 진출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기존 거래, 상대방과의 계약, 거래 구조는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해운업계가 포스코의 물류 자회사 설립을 반대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포스코의 제철원료 수입량은 연간 약 8천만 톤, 철강 제품 수출량은 연간 약 1,600만 톤인데요.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는 포스코 그룹의 연간 전체 물류비가 지난해 기준 약 6조 6,700억 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포스코가 초대형 화주인 만큼, 물류 자회사 설립이 해운산업 생태계를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대량화주가 해운물류 산업에 진출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포스코에 어제 물류 자회사 설립 계획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앞서 항해총은 지난달 28일 포스코의 물류주선 자회사 설립을 반대하는 건의서를 청와대와 국회, 해양수산부 등에 제출했습니다.

선원노조와 부산항발전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포스코의 물류 자회사 설립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SBSCNBC 윤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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