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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브리핑] 지역상품권 부작용 심화…환불 악용해 현금처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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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0.04.28 08:44
수정2020.04.28 11:20

■ 경제와이드 모닝벨 '조간 브리핑' - 장연재

오늘(28일) 아침신문 보겠습니다.

◇ 8만5000원에 사서 9만원 현금화…‘지역상품권 재테크 비법’ 돌아

불황에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까지 겹쳐 식당과 전통시장 같은 동네 상권이 괴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지자체들이 이들을 살리겠다며 경쟁적으로 지역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는데요.

올해 발행 규모만 6조 원으로 전망되는 지역상품권, 남발하는 지역 상품권으로 곳곳에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자체들은 수요를 끌어모으기 위해 상품권 액면가의 10~37.5%까지 할인 혜택을 주고 이를 고스란히 세금으로 메웁니다.

소비 진작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상품권 깡'이나 환불 규정을 악용해 현금화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액면가 10만 원 지역상품권을 8만 5천 원에 구입한 뒤 6만 원어치 물건을 구입하고 4만원을 환불받는 겁니다.

여기에 더해서 구입액의 5%도 캐시백으로 환급받아 실제 쓴 돈은 4만 2천 원이 되는 건데요.

구입한 물건의 가치는 6만 원이지만 나머지 금액은 지자체의 세금으로 지원받는 꼼수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역상품권 본래 취지에 맞게 지원 대상과 사용처를 정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1년 만에 다시 광주 법정 선 전두환 “안 들린다” 헤드셋 쓰고 꾸벅꾸벅

전두환 전 대통령이 1년 만에 광주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전 씨는 자신의 회고록에 5.18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로 비난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사과는 없었고 헬기 사격 역시 부인했습니다.

전 씨는 재판에서 5·18 당시에 헬기에서 사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만약 헬기에서 사격했다면 많은 사람이 희생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재판에 광주 시민들은 법원 앞에 무릎 꿇은 전두환 동상을 설치하며 울분을 토해냈습니다.

전 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6월 1일 열릴 예정입니다.

◇ ‘등교개학’ 이르면 11일 중3·고3부터 시작…정부, 5월 초 발표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정부가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5월 등교 개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학생들을 집에만 묶어둘 수 없는 노릇이라며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 등 국민에게 알려드릴 수 있는 모든 절차를 진행하라고 말했습니다.

교육계에서는 이르면 5월 11일쯤 온라인개학 때와 마찬가지로 진학과 입시를 앞둔 중3·고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 개학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등교 개학에 대비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를 가정한 모의 훈련을 실시 중인데요.

일선 학교에서는 환자 발생시 대응 지침이 더 세밀해져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한방’에 중독된 개미들, 원유ETN 하루 1544억 손실

이상 과열 우려가 제기됐던 레버리지 원유선물 상장지수증권, ETN 4종이 어제 수일 만에 거래가 재개됐는데요.

개인투자자의 매도 주문이 쏟아지면서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이날 급락으로 하루 새 4종 레버리지 원유선물 ETN 시가총액은 1544억 원이 증발했습니다.

증권을 보유한 절대다수가 개인투자자라는 점을 고려할 때 원유 ETN이 개미들의 무덤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실시간 원유선물 가격을 반영한 지표가치보다 상품의 시가가 상품별로 약 2~5배 고평가됐습니다.

다시 말해 상품 괴리율이 아직도 높아서 시가가 지표가치로 수렴하는 과정에서 추가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원유 ETN뿐 아니라 환율 변동성에 투자해 '한 방'을 노리는 외환 차익거래(FX마진거래)에도 지난달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행 FX마진거래는 레버리지 비율이 10배에 달하는 고위험·고수익 투자인데요.

원유 ETN과 FX마진거래와 같이 투자위험성이 높은 상품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려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모처럼 바빠진 LCC…황금연휴 6160편 띄울 준비

이번 주 목요일 석가탄신일부터 최대 6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시작되죠.

그동안 곡소리를 내던 저비용 항공사 LCC들이 방역을 강화하고 국내선을 증편하는 등 반짝 수요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에어부산은 국적사 중 처음으로 운항 전 노선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며 방역 강화에 나섰습니다.

또 연휴 기간 예약이 몰리자 LCC들은 제주행 항공편을 대폭 늘리고 있는데요.

황금연휴 기간 국적사의 국내선 운항 예정 횟수는 6160회입니다.

하루 평균 1000편 이상의 비행기가 뜰 예정입니다.

연휴가 시작하는 30일에 예약이 몰리면서 3000원까지 내려갔던 제주 항공권 가격은 10만 원대로 치솟기도 했습니다.

모처럼 찾아온 반짝 수요가 LCC업계에 숨통을 틔워줄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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