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익부 빈익빈’ 부동산 양극화 심화…빚내는 이유도 상반
SBS Biz 김완진
입력2020.04.28 06:49
수정2020.04.28 09:36
지난해 7억 원 넘는 아파트를 산 경우, 대출받은 돈의 80% 이상을 시세차익으로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의 부동산 자산 격차는 더 벌어졌는데요. 김완진 기자, 비싼 아파트가 더 많은 시세차익을 이끌었군요?
신한은행이 내놓은 보통 사람 금융 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5억 원에서 6억 원대 아파트를 사기 위해 받은 대출금 평균은 1억 8,300만 원이었는데요.
집값이 대출금의 56% 수준인 1억 200만 원 넘게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7억 원 넘는 아파트 구입에 필요했던 대출금은 약 1억 9,900만 원이었고, 집값은 84%인 1억 6,600만 원 넘게 올랐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산 2억 원대 아파트의 경우, 구매 시 대출금이 1억 2,700만 원이었는데 집값은 1,600만 원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의 자산 격차가 더 벌어졌겠군요?
지난해 가구소득 상위 20%의 자산은 8억 8,300만 원으로, 소득 하위 20%보다 9배 넘게 많았습니다.
역시 부동산이 이 같은 격차의 원인이었는데요.
소득 하위 20%의 부동산 규모는 1년 사이 55만 원 줄어든 반면, 상위 20%는 3,100만 원 넘게 늘었습니다.
소득이 높을수록 부동산 자산 가치도 크게 오른 겁니다.
하위 20%와 상위 20%의 부동산 자산 격차는 2018년 11.6배에서 지난해 12.3배로 더 벌어졌습니다.
빚을 내는 이유도 서로 달랐을 것 같은데요?
지난해 소득 상위 20% 가구의 평균 부채 잔액은 1억 2,500만 원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77% 이상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월세 자금 대출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이었고, 신용대출이 8%를 웃돌았습니다.
반면 소득 하위 20% 가구의 경우 평균 부채 잔액이 3,646만 원, 이 중 부동산 관련 비중은 69% 수준이었는데요.
신용대출 비중이 12.5%로, 상위 20% 가구보다 더 높았습니다.
특히 하위 20% 가구는 신용도가 낮은 탓에 카드사나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제2, 3금융권 대출을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해 이자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리하면,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모든 부채 잔액에서 부동산 관련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고요.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일반 신용대출이나 현금서비스 비중이 높아, 자산 증식보다는 생활비 목적의 대출이 많이 이뤄졌다는 분석입니다.
생계비에 보태기 위해 부업을 하는 경우도 늘었다고요?
지난해 10명 중 1명이 이른바 '투잡족'이었는데요.
1년 전보다 1.3배 늘어났습니다.
직종별로는 대리운전과 택배기사, 재택 부업 등 생계형이 66%를 차지했습니다.
투잡을 뛰는 사람이 원래 하던 본업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한 달 평균 228만 원이었고, 부업을 통해 54만 원을 더 벌었는데요.
이 둘을 합쳐도, 한 가지 일만 하면서 월 323만 원을 받는 '원잡족'의 수입보다 41만 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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