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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것들] 기승전 ‘HMR’…골목식당부터 패션회사까지 가세

SBS Biz 엄하은
입력2020.04.22 12:15
수정2020.04.22 15:47

[앵커]

요즘 소비자 지갑을 여는 제품들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손쉽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가정 간편식, HMR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기존엔 식품업체가 HMR 독자 브랜드를 내놨다면, 이제는 골목식당과 손을 잡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는데요.

엄하은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존 식품업체들은 HMR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겠는데요?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집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인데요.

CJ제일제당 직영몰의 HMR 제품 3월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었습니다.

특히 돈까스와 핫도그 등 튀김 제품 매출이 50% 늘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 :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들이 직접 대면을 피하는 언택트 소비를 선호하게 되고, 식품업계 관계자 재택 시간이 늘어나면서 직접 조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간편식과 밀키트의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이마트가 선보인 HMR 브랜드 피코크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매출이 지난해보다 34% 늘었습니다.

[앵커]

HMR 시장에서 새로운 시도들도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식품업계가 골목 맛집이나 프랜차이즈 식당과도 손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외식업장 600곳 중 95%에 달하는 곳의 매출액이 줄었는데요.

식품업체가 유명 식당들과 이른바 '윈-윈에 나선 겁니다.

반응도 좋았습니다.

실제로 신세계푸드가 홍대 한 맛집과 손잡고 내놓은 HMR 제품은 홈쇼핑에 소개되자마자 초도물량 4천 개가 완판됐습니다.

대형 마트가 동네 맛집과 손잡은 경우도 있는데요.

이마트는 최근 부대찌개와 사천요리 등으로 유명한 동네 맛집들과 협업해 밀키트 제품을 내놨습니다.

제빵과 디저트 업계도 HMR 라인업 강화에 나섰는데요.

파리바게뜨는 지난 3월 파스타 등 HMR 제품을 선보였고 출시 한 달 사이 매출이 50%가량 늘었습니다.

빙수업체 설빙도 지난 2월부터 HMR 제품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식품이 아닌 다른 업계에서도 HMR 시장을 노리는 움직임이 있습니까?

[기자]

패션업계에서도 HMR에 뛰어든 사례가 있습니다.

LF의 자회사 LF푸드가 지난해 말 돈까스와 탕수육 등 HMR을 만드는 육가공 제조업체를 인수했는데요.

온라인몰인 LF몰을 통해 HMR 상품 판매처를 늘리며 사업을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식품업계가 아니어도, 자체 온라인몰 등 유통망을 갖춘 곳들은 직접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지난 10년 사이 10배나 커진 국내 HMR 시장이 오는 2025년에는 10조 원 규모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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