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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에서 3억 떨어진 강남 급매물?…집값 하락 부채질

SBS Biz 김기송
입력2020.04.21 18:59
수정2020.04.21 19:36

[앵커]

부동산 시장은 '한겨울'입니다.

특히 서울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고 있는데요.

코로나 사태로 위축된 심리에 여당의 총선 압승으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강남 집주인들이 집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기송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입니다.

전용 82제곱미터 고층 매물이 20억원에 나왔는데, 이는 지난달과 비교해 2억원 넘게 하락한 겁니다.

[잠실동 공인중개사 : 많이 떨어졌어요. 많이 떨어졌어. 작년대비 많이 떨어졌어요. 예전에 24억 5천까지 거래를 했는데 지금 4억 5천이 떨어져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전용 76제곱미터는 일주일새 1억원 이상 하락하면서 18억원에 매물이 나왔지만, 찾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코로나 19사태에 계속되는 부동산 규제로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전문가들은 강남에서 출발한 집값 하락세가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연구원 : 코로나19에 따른 실물 경기 냉각이 계속되고 있어서 주택시장은 강남뿐만 아니라 다른지역까지도 위축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저금리를 이유로 집값 반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급락을 막을 뿐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안명숙 / 우리은행 부동산센터 부장 : 경제상황이 빨리 회복이되면 급락하는 추세가 둔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보여지지만 그렇다고 전체적으로 급격하게 반등하거나 주식시장처럼 V자로 올라오기는 사실은 좀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면서 6월 1일자로 과세되는 보유세를 내지 않기 위해 다주택자들이 5월에 매물을 싸게 내놓을 가능성이 커  집값 하락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SBSCNBC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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