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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유가’ 인식 못했다…키움증권 HTS 전산사고

SBS Biz 조슬기
입력2020.04.21 18:30
수정2020.04.21 19:35

[앵커]

국제유가가 사상 첫 마이너스대로 떨어지면서 혼선도 이어졌는데요.

키움증권의 홈 트레이딩 시스템이 마이너스 호가를 인식하지 못하면서 강제로 멈춰버렸습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속수무책으로 유가 폭락을 쳐다보고만 있어야 했는데요.

조슬기 기자, 전산사고가 언제 발생했나요?

[기자]

국내 1위 온라인 증권사 키움증권의 HTS에서 오늘(21일) 새벽 3시쯤 전산 장애가 30분가량 발생했습니다.

유가 해외선물옵션 상품인 '미니 크루드 오일 5월물' 거래가 강제로 멈춘 사고였는데요.

간밤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WTI 가격이 마이너스로 추락할 때 키움 HTS가 마이너스 호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해당 원유선물 투자자들은 유가가 떨어지는 것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도 청산할 수 없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오늘 새벽 하락장에서 선물 매수 포지션을 취했던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모두 날린 건 물론 '캐시콜', 즉 강제 반대매매를 당했습니다.

[앵커]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는 파악이 됐나요?

[기자]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키움증권 측은 오늘 새벽 발생한 HTS 오작동에 대해 자세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투자자 피해 보상은 내부 절차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투자자 피해 규모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는데요.

투자자별로 작게는 수백만 원, 많게는 수천만 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피해를 입은 일부 투자자들은 키움증권을 상대로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CNBC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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