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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항공업 고육지책 한계…정부 추가 지원책 절실

SBS Biz 장가희
입력2020.04.17 07:40
수정2020.04.17 11:45

[앵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는 대형항공사들까지도 생사기로에 놓였습니다.

임금삭감과 휴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 정부의 실효성 있는 지원이 조속히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장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항공은 어제(16일)부터 순환휴직에 돌입했습니다.

전 직원의 70%에 달하는 1만 3천 명을 대상으로 최대 6개월간 실시합니다.

도산을 막기 위한 6개월짜리 자구책입니다.

이스타항공은 국제선 셧다운을 오는 6월 말까지 연장했습니다.

300명 규모의 구조조정도 추진 중입니다.

[항공업 관계자 : 한 달 동안 더 나아진 게 없어요. 줄어들면 줄어들었지, 국제선이나 운항률이나 호전된 게 전혀 없죠.]

항공업계는 상반기에만 6조 4천억 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됩니다.

저비용항공사들은 제주도 등 일부 국내 노선을 늘려 대응하고 있지만, 여객 수요가 늘지 않아 오래 버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2월 정부는 산업은행을 통한 3천억 원 규모의 항공업계지원책을 내놓은 후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대책에서 빠진 대형 항공사 지원을 위해선 2조 원가량의 정책자금이 추가로 필요할 전망입니다.

[허희영 / 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 대형항공사는 정부의 지급보증이 필요할 것이고, LCC 업계는 당장 현찰이 고갈돼 있어서 긴급 금융 쪽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 추가 지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지연될수록 항공업계의 타격은 더 심화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SBSCNBC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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