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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첫 고용 위축 언급…금융위기 직전으로 악화

SBS Biz 권준수
입력2020.04.17 07:30
수정2020.04.17 11:45

[앵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고용 위축을 언급했습니다.

관광이나 여행산업 등 서비스업 생산이 코로나19의 타격을 크게 받았다는 평가입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DI는 지난달 경기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선 코로나19 악영향이 심화하고 있다며, 경고 목소리를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이 위축됐다고 언급한 게 눈에 띕니다.

실제 2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3.5% 감소했는데, 숙박, 음식점업은 마이너스 14.1%, 예술, 스포츠, 여가 서비스업은 마이너스 17.9%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에 따라 60세 이상을 제외하곤 취업자 수가 감소세에 접어들었는데, 특히 청년층과 중장년층 서비스업 종사자가 크게 줄었습니다.

KDI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파장이 본격 반영됐다며, 경기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다른 나라들이 괜찮아야 수출이나 이런 부분이 (나아질 텐데), 유럽이나 미국이 여전히 좋지 않기 때문에 우리 경제에도 좋은 현상은 나타나지 않겠죠. 오히려 장기침체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KDI는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전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제조업 BSI가 지난달 각각 54와 56을 기록했는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CNBC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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