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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브리핑] 코로나19 직격탄…예상 밑도는 경제지표에 美증시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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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0.04.16 08:37
수정2020.04.16 08:37

■ 경제와이드 모닝벨 '증시 브리핑' - 정다인

글로벌 증시 브리핑입니다.

◇ 뉴욕증시

코로나19가 미국의 소비, 생산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달대비 8.7% 줄어들면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또 뉴욕 일대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도 -78.2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금융위기 때도 -34.3을 기록했던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입니다.

이처럼 월가 예상보다 안 좋았던 지표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 보였습니다.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1% 넘게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2% 넘게 빠지면서 2,800선을 반납했습니다.

안 좋은 숫자는 더 있는데요.

주요 은행들의 1분기 실적도 실망스러웠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모두 1분기 순이익이 40% 이상 급감했다고 합니다.

주가도 하락세가 강했는데요.

안 좋은 경제지표에 상황이 언제, 어떻게 회복될까.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은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몇 개 주는 이달 말 전에라도 이동 제한령 등을 해제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경제 정상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코로나19 타격이 덜했던 19개에서 20개 주는 다음 달 초에 경제를 정상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유럽증시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입니다.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 충격을 우려했는데요.

특히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탓에 석유와 가스 업종이 6% 이상 하락하며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코로나19로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맞이하게 될 것 같다는 전망도 내놨었는데요.

지난 1월 올해 글로벌 GDP가 3.3% 성장할 것으로 봤다면, 이젠 오히려 3% 수축할 거라고 합니다.

◇ 아시아증시

IMF의 부정적인 전망은 아시아 주요 증시 수요일 장도 끌어 내렸습니다.

아시아 주요 증시 거래시간 동안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심 위축에 가세했고요.

그 결과 일제히 하락 마감했는데, 홍콩 항셍 지수의 하락률이 1.19%로 가장 컸습니다.

◇ 국내증시

국내증시 화요일 장입니다.

총선을 하루 앞둔 날이었죠.

미국에서 이르면 다음 달 1일부로 경제가 정상화될 거라는 소식. 또 중국의 지난달 수출입 동향도 예상보다 좋았다는 보도에 국내증시 상승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갈수록 상승 폭을 늘리면서 코스피는 1,857포인트, 코스닥은 610포인트에 마감했습니다.

매매 동향도 확인해보시죠.

지금까지 사자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이 팔자로 돌아섰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기관만 순매수 우위 보였고요.

코스피 시장에선 개인 홀로 1천 6백억 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특징주 함께 보시죠.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임상시험 재개 소식에 또 상한가를 쳤습니다.

코오롱도 상한가를 쳤지만, 다른 그룹 주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두산그룹주도 5% 넘게 올랐습니다.

채권단에 자구안을 제출했다는데요.

가능한 모든 자산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테마주 중에서는 남북경협주가 급등하면서 주목받았습니다.

미 의회가 북한에 코로나19 관련 인도적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시작이었습니다.

한편 총선을 앞두고 북한이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기도 했는데요.

방산주가 급등세 보였습니다.

◇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WTI 1.19% 떨어지면서 20달러 선이 붕괴했고, 브렌트유도 6% 이상의 급락세 보이면서 27달러 선에서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역대급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브렌트유도 장중 상승 폭을 반납한 결과입니다.

또 옆에 보시면 지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던 금값이 소폭 하락한 모습입니다.

TD증권의 수석 상품 투자전략가는 금값이 주식시장과 연동해서 움직였고, 달러도 소폭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 곡물

모두 하락세를 보이는 와중에 옥수수와 밀의 하락률이 1%를 넘기면서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 원·달러 환율

중국 수출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증시가 강세를 보인 덕에 원·달러 환율도 약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1,217원 30전에 거래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증시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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