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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구색 맞추기’ 감산 합의…금값은 사상 최고치

SBS Biz 장지현
입력2020.04.13 06:33
수정2020.04.13 09:26


 
주요 산유국들이 모인 OPEC플러스가 우여곡절 끝에 원유 감산을 최종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줄어든 수요를 감안하면 공급과잉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장지현 기자, 우선 얼마나 감산하기로 한 건가요?
우리시간으로 오늘(13일) 새벽 석유수출국기구, OPEC 13개 국가와 10개 비OPEC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가 긴급 화상회의를 열었는데요.

다음 달 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 동안 하루에 970만 배럴씩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규모로만 보면 지금까지 OPEC플러스가 결정한 감산량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그간 회의는 멕시코가 자국에 할당된 감산량인 하루 40만 배럴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면서 합의가 지연됐었는데요. 결국 멕시코는 10만 배럴만 감산하게 됐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하루에 250만 배럴씩 생산을 줄여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 합의가 유가에는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유가 반등을 기대하기엔 감산량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지난 9일 OPEC 플러스 회의를 앞두고 하루 최대 2000만 배럴 감산 추진 뉴스가 나오자 유가는 폭등했는데요.

결국 뚜껑을 열어보니 감산 규모는 1000만 배럴까지 줄었고 여기에 멕시코 입장까지 받아들이면서 970만 배럴로 합의가 된 겁니다.

일시적으로 올랐던 유가는 다시 제자리로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감소할 원유 수요량이 하루 3천만 배럴로 전망되는데 이번에 합의한 970만 배럴 감산은 공급과잉 부담을 덜어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들어 원유와 금 상품에 투자한 분들이 많았죠. 희비가 갈리네요. 금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요?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KRX 금 현물 시장에서 금 값은 1g당 6만 534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2014년 3월 24일 금 현물 시장이 개설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데요.

올 초 5만 6860원에서 15% 가까이 오른 겁니다. 

금값이 오르는 이유는 주요 국가들의 양적완화 정책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코로나19로 경기를 살리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돈을 풀면서 달러 등 화폐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겁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코로나19 사태가 6월까지 이어지면 금값이 1년 안에 트로이온스당 1800달러로 오를 수 있다"며 "최후의 통화인 금을 사라"는 투자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현재 국제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750달러 선입니다. 
 
 
라임 소식으로 넘어가죠. 라임자산운용이 구체적인 펀드 자산 회수 계획을 내놨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펀드 판매사들을 대상으로 플루토와 테티스 펀드의 상환 계획을 안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라임은 오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플루토는 총 4000억 원, 테티스는 총 1300억 원을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임은 올해 2분기부터 분기 말마다 분배 가능한 금액을 판매사에 통보하고 투자금을 배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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