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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에스앤디·대우에스티'…너희는 누구냐?

SBS Biz 김기송
입력2020.04.13 10:33
수정2020.04.13 10:33

대형건설사들이 자회사를 앞세워 가로정비사업 등 소규모 정비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습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먼저 대우건설은 새 통합법인 대우에스티를 출범하면서 중소형 부동산 개발사업에 뛰어듭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19일 푸르지오서비스(주), 대우에스티, 대우파워(주) 등 3사가 합병해 새로운 통합법인으로 출범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우건설은 올해 안에 새 통합법인명과 브랜드를 만들어 이르면 내년부터 입찰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통합법인은 모회사인 대우건설이 하기 어려운 가로주택정비사업과 같은 소규모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조직과 인력 구성을 마치고 통합법인명과 브랜드 네이밍을 확정 지을 계획"이라며 "내년 이후에 수주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형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회사를 만든 GS건설도 중소규모 부동산 사업에 활발한 모습입니다.

자회사 자이S&D는 올해 1월 대구시 수성구 수성동1가의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를 성공했고, 2월과 3월에는 각각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 도시형생활주택 신축공사와 대구시 만촌동 일대의 공동주택 신축공사 사업을 따냈습니다. 이밖에 롯데건설, 한화건설도  소규모 정비사업 수주를 위한 조직을 구축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의 잇단 중소규모 정비사업 진출에 중견 건설사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중견 건설사의 경우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알짜 택지 고갈과 함께 재건축, 재개발 사업도 대형건설사에 내줘 입지가 좁아진 상황에서 소규모 정비사업까지 뺏길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사들도 일감이 줄어들면서 이쪽으로 눈을 돌린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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