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길 막힌 제조공장 ‘다시 셧다운’…산업계 2차 충격
SBS Biz 오수영
입력2020.04.09 06:56
수정2020.04.09 10:03
현대자동차 생산라인 일부가 다음 주 또 멈춰 섭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수요 위축 때문에 '다시 셧다운' 되는 제조업 공장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역시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된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진행 중인 HDC현대산업개발의 향방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오수영 기자, 현대차 어느 공장이 또 가동 중단되는 건가요?
'투싼'을 만드는 현대차 울산 5공장입니다.
현대차는 투싼 생산라인을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나흘 동안 임시 휴업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출길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투싼 라인은 미주와 중동 등 수출 주력 공장인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현지 판매사들이 대부분 영업을 중단하면서, 수출 물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현대차 지난달 판매량은 1년 전과 비교할 때 내수는 신차효과로 3% 늘었지만, 해외시장에선 26%, 특히 미국 시장에선 43%나 줄었습니다.
수출길이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업 공장들이 더 있다고요?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서 코로나19에 따른 '2차 쇼크'를 겪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근원지인 중국에선 지난 1월 말부터 지난달까지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다가, 최근에는 신규 확진세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터진 후베이성 우한시에 대한 봉쇄도 어제(8일) 해제됐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며 중국 내 제조공장들의 주 고객인 해외 기업들이 '올스톱' 상태라는 점입니다.
중국의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은 "이동 제한과 도시 봉쇄에 따른 생산 차질과 농민공 실업이 1차 충격이었다면, 해외 물량 감소에 따른 무역 기반 기업의 줄도산은 2차 충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의 기업정보 업체 '텐옌차'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코로나 영향으로 지난 1분기 중국에서 46만 개 기업이 문을 닫았습니다.
그중 절반은 3년 이상 운영돼 온 회사들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역시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항공업계 소식도 짚어보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진행 중인 HDC현대산업개발의 고민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죠?
우선 HDC현대산업개발의 입장은 "4월을 목표로 인수 절차 정상적 추진 중"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아시아나가 비상사태라서 현산이 인수 절차를 서둘러 끝내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수가 지연되면 아시아나 경영상태는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국제선 90%가 멈춰서 있는데 한 달에 비행기 임차 비용 등 고정비로만 약 2,500억 원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 상태라면 두 달쯤 버틸 체력밖에 못 된다는 게 업계 분석입니다.
현산이 중도에 인수 포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이 경우 현산은 계약금의 10%인 2,500억 원을 손해 보게 되는데도 인수 포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아시아나의 경영 정상화 시기를 가늠할 수 없게 되면서 현산이 계약금으로 지급한 2조 5,000억 원을 훨씬 뛰어넘는 재무 부담을 떠안게 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산업은행의 고민도 커졌습니다.
당초 산은은 '조건 변경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아시아나에 빌려준 차입금 상환 시기를 연기해주는 등 변경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세금폭탄 맞느니…SK하이닉스 80% "연금에 넣어달라" [많이 본 경제뉴스]
- 2.삼성, 사상 첫 '연봉 50% 초과' 성과급 검토…"메모리만 특혜" 반발
- 3.방산 대박 또 터졌다…강훈식 "노르웨이와 1.3조 천무 계약"
- 4.12평 아파트 한 채가 18억?…누가 살까 했더니 '반전'
- 5.금 10%·은 30% 폭락…이 참에 살까? 말까?
- 6."선물로 드린 가습기 쓰지 마세요"…스타벅스 무슨 일?
- 7.국제금값, 온스당 5500달러 돌파 후 반락…은값도 하락
- 8.[단독] '현대차 로봇 파장'에 정부 등판…이달 경사노위서 국가적 논의 시작
- 9.'7200원→5만원' 폭등…오픈런에 난리난 디저트 뭐길래
- 10.86만 닉스에 소환된 '전원버핏'…얼마나 벌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