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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브리핑] 아베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경제위기” 1200조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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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0.04.08 08:38
수정2020.04.08 16:52

■ 경제와이드 모닝벨 '외신 브리핑' - 정다인

외신브리핑입니다. 

◇ 일, 7개 지역 긴급사태 선언

첫 소식으로는 코로나19 관련 소식 모아서 한꺼번에 전해드리겠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어제(7일) 저녁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했습니다.

7개 지역에 거주 중인 인구는 일본 전체 인구의 44%에 해당됩니다.

발령기간은 오늘 0시부터 다음 달 6일까지인데요. 이에 따라 7개 지역 지사들은 외출 자제와 휴교령 등을 내릴 수 있게 됩니다.

또 긴급사태가 선언된 지역 내 상점들은 임시 휴업에 들어갈 준비 중인데요.

아베 총리는 사람 간 접촉을 70~80%만 줄여도 코로나19가 2주 안에 정점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선 너무 늦은 조치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긴급 사태를 선언하는 동시에 일본 정부는 코로나19발 경제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1200조원 규모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도 내놨습니다.

일본 국내총생산의 20%에 해당되는 규모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뛰어넘는 역대급 경제대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아베 총리는 지금 일본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가 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큰 도전에 직면했다며, 일본 국민의 삶과 직장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 시작하고 있는 일본과 달리, 중국은 이제 대규모 봉쇄령을 해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의 진원지 우한도 오늘로써 봉쇄가 해제되면서, 휴대전화에 녹색 건강 코드를 가지고 있는 우한 시민이라면 자유로운 이동이 보장되는데요.

그렇다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어떨까요? 집중 치료 이틀째를 맞이했는데요.

산소호흡기를 이용한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고, 도미닉 랍 영국 외교장관은 존슨 총리가 회복할 것을 자신한다고 밝혔습니다.

◇ 전 연준의장 "올해 나쁠 것"

이번에는 미국입니다. 현재 미국에는 최소 37만 8천2백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최소 1만1천830명의 사망자가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로 크게 타격을 입은 주중에 한 곳이죠. 뉴욕주에서는 가장 많은 하루 사망자가 나왔지만, 신규 병원입원 환자 수가 줄어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고 있다는 긍정적인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대로 빠른 경기 반등은 이뤄질까요? 

벤 버냉키 전 미 연준의장은 전국적인 자택 대피령으로 인해 이번 분기 미국 경제는 30% 또는 그 이상도 위축될 수 있다며, 반등하기까지도 2, 3년 정도가 걸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결국 버냉키 전 연준의장이 말하고자 했던 것은 올해가 아주 안 좋은 한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인데요.

다만 지금까지 그래도 버텨온 것은 적절한 재정정책과 통화 정책 덕분이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부양책들이 필요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반등까지는 시간이 걸릴지 몰라도, 경기가 바닥을 찍고 나면 급등하는 V자 반등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국제유가 하락세 이어가 

오늘도 역시 마무리는 국제유가입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원유 수요는 급감했는데, 공급은 넘치고 있는데 다가 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할지도 불확실하면서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WTI는 9% 이상, 브렌트유는 3% 이상 하락하면서 화요일 장을 마쳤는데요.

트레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부대표는 시장은 지금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에 합의할지에 대한 더 확실한 신호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맥길리언 부대표는 또 이번 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꽤 큰 규모로 늘었을거란 전망이 국제유가를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실제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시장 예상치보다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 국제유가 하락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국이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에 동참하느냐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죠.

그런데 미 에너지정보청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동참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일평균 감산 규모는 120만 배럴 수준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는 미국 산유량의 10% 수준으로 다른 경쟁 산유국들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최대 15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할 것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1천5만 배럴이 하루 감산량을 의미한 것인지는 불확실합니다.

지금까지 외신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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