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한은 ‘무제한 돈풀기’에…코스피 2.43% 상승 마감 견인

SBS Biz 윤선영
입력2020.04.02 15:47
수정2020.04.02 19:35

■ 경제현장 오늘 '마감시황' - 전화연결 : SK증권 이재윤 연구위원

Q. 오늘(2일)의 마감시황 짚어주시죠. 

현재 코스피는 1724.87로 전일대비 2.34% 상승했고, 코스닥은 567.67으로 전일대비 2.87% 상승했습니다. 오늘 코스피 내에서 투자자별 수급은 현재시각 기준으로 외국인이 5400억원 가량 매도, 기관은 3000억원을 가량 매수했습니다.

전일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대한 경고에 투지심리가 위축되며 4%대 급락했는데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서 향후 2주 동안 매우 고통스러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발언했고, 펜스 부통령도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이 이탈리아와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유럽 내에서 코로나19 최다 발병국으로 현재 누적 사망자 수가 1만여명에 달하는데요.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 급락 여파에 하락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증시 하락 요인들이 전일 국내 증시에 일부 반영됐기 때문에 낙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또, 한국은행이 RP 매입을 통해서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발표한 것도 증시를 뒷받침했습니다. 이전에 한국은행은 오는 6월 말까지 매주 1회 정례적으로 한도 없이 RP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오늘 한국은행이 처음으로 전액 공급방식으로 RP매입을 실시해서 응찰액 5조2,500억원을 모두 낙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서 금융권에 5조 2,500억원의 유동성이 공급될 전망입니다. 

Q. 오늘의 특징 업종과 종목은 무엇입니까? 

오늘 코스피 내에서 '건설' 업종이 특징적이었습니다. 특히, 대림산업이 지난주부터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대림산업 관련해서는 최근 두 가지 이슈가 있습니다. 

하나는 이번 달에 대림산업의 자회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이 '대림건설'로 합병 소식입니다. 이로 인해서 지배구조가 개편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최근 '기타법인'이 계속 대림산업을 매수하면서 지난주부터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건데요. 이와 관련해서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을 매입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드라마틱한 이벤트를 기대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Q. 다음 주 투자 전략은 어떻게 됩니까? 

최근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실물경제가 멈추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주요국의 제조업 서비스업 PMI가 급락하고, 싱가포르의 1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0.6% 하락하는 등 실물 지표의 부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SK증권은 고용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고용지표를 통해 소비 추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고용지표는 증시의 변곡점을 판단하는데 유용한 지표인데요. 고용지표 중 실업률의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최근 3월 셋째 주 328만여 건으로 발표됐습니다. 이런 고용지표 부진이 계속될 경우 불안감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고용지표 추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국내증시는 과거 IMF나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빠르게 급락했는데요. IMF나 금융위기 때 위기 이후 어떤 업종들이 반등했는지 보면 위기 이전 주도주였던 업종들이 위기 이후 다시 빠르게 반등했습니다. 

반면, 비 주도주나 낙폭과대 업종들의 주가 회복은 잘 나타나지 않았는데요. 지금 시기의 주도주는 신경제 관련 업종입니다. SK증권은 특히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플랫폼 기업 중심의 신경제 업종이 위기 이후 더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따라서 신경제 업종에 해당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구글 등의 플랫폼 기업, 국내에서는 반도체업종과 네이버, 카카오 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선영다른기사
나만 힘든 게 아니었네…20년 만에 최장 고물가
정용진, 새해 화두로 '한 클릭의 격차'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