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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라임사태, 청와대 연루?…속속 드러나는 커넥션

SBS Biz 장지현
입력2020.04.02 11:53
수정2020.04.02 13:43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가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규모 손실을 부른 라임사태, 지금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장지현 기자, 라임 사태의 뒷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죠?
네, 전주로 알려진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등장하면서 라임사태는 결이 달라졌습니다.

이종필 전 부사장 뒤에 수많은 조력자들이 있었던 겁니다.

김 회장은 기업을 인수합병해 회삿돈을 빼낸 뒤 다시 다른 기업을 사들이는 전형적인 기업사냥꾼인데, 여기에 라임 자금 수백억원을 쌈짓돈처럼 끌어다 쓴 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 회장과 고향 친구 사이인 금감원 출신의 청와대 전 행정관이 등장하는데 이 사람이 라임과 금감원, 청와대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주목됩니다.

김 전 행정관은 김 회장으로부터 신용카드와 현금 등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증언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까지 라임에서 근무했던 모 임원도 김 회장 등을 돕고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장 기자, 김 행정관 때문인지 청와대 연루설이 자꾸 거론되잖아요. 이게 코스닥 벤처펀드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요?
네, 먼저 저희가 단독 입수한 녹취를 들어보시죠


[장 모 / 전 대신증권 반포센터장 (지난해 7월) : 단순히 금감원이 보는 사건이 아니라 굉장히 높은 곳에서 봅니다. 1위 운용사 패고 코스닥이 640까지 내려왔어요. 정부에선 4월 코스닥 벤처 펀드 만들면서 코스닥 기업 살리려고 하는데 라임의 금감원 조사가 아니라 코스닥 전반에 대해서 안 좋게 나가니까.]

지난해 7월 한 투자자에게 한 말인데요.

코스닥 투자에 적극적이었던 업계 1위 라임을 조사하면 정부가 밀었던 코스닥 벤처펀드 전체가 흔들릴 수 있어 윗선에서 사태가 커지는 걸 원치 않는다며 투자자를 안심시킨 겁니다.
 
 
그런데 갑자기 롯데손해보험이 라임을 인수한다는 말이 갑자기 나왔어요?
장 모 센터장이 올해 1월 또 다른 피해자에게 "김 회장이 주도하는 라임펀드 인수단에 롯데손보가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하면서 나온 건데요.

롯데손보는 공시를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투자자들은 돈을 좀 돌려 받을 수 있을까요?
금감원 검사 중에도 돈을 빼돌릴 정도라 관리가 제대로 되는 건지 의심입니다.

폰지사기에 휘말린 무역금융펀드에 대한 실사 초안이 내일 나오는데요.

손실률은 이후에 나오지만 개인이 투자한 2400억원 전액 손실 가능성도 상당히 큽니다. 

게다가 금감원 현장 검사도 코로나19로 미뤄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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