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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브리핑] 일본, 입국거부 73개국으로 확대…한국은 전지역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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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0.04.02 08:39
수정2020.04.02 10:29

■ 경제와이드 모닝벨 '외신 브리핑' - 정다인

외신브리핑입니다.

◇ 일, 입국 금지국 확대

일본이 입국 금지 대상국을 모두 73개국으로 확대했습니다.

73개국에는 우리나라 전역을 비롯해 중국 전역, 미국, 캐나다, 영국 등 49개국이 새롭게 포함됐고, 입국 금지국 규모는 전 세계 3분의 1에 해당됩니다.

이번에 확대된 입국 금지 초지는 내일부터 시행돼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73개국에 2주 동안 머무른 외국인이라면 일본 입국이 금지되는 건데요.

일본 영주권자이거나, 일본인을 배우자로 둔 사람이라 하더라도 73개국 중 한곳에서 왔다면 입국이 금지됩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자국 국민을 포함해 해외 입국자들에 대해 오는 금요일부터 이달 말까지 2주간 대중교통 이용 자제와 자가격리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최근 일본 도쿄를 비롯해 일부 도시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만한 상황이 오지 않게끔 관리에 들어간 것인데요.

아베 총리는 이미 코로나19 확산에 잘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 국제유가 추락, 어디까지?

국제유가가 어디까지 내려갈까요?

이젠 마이너스로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에너지 분석가들에 따르면 글로벌 오일 재고량은 곧 최대치에 도달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수요량은 급감하는데 OPEC+의 감산 합의가 지난 3월 31일자로 만료되면서 몇몇 산유국들이 산유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사우디 아라비아는 역대 최대치를 생산하겠다 선전포고를 했죠.

그런데 코로나19로 원유 수요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나마 정유업계가 원유를 사들이고 있었을 텐데요.

SEB의 선임 상품 분석가는 많은 정유사들이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를 보고 있고, 상품을 보관할 장소가 바닥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로 인해 정유업계가 원유를 사들이지 않으면, 산유국들이 원유를 팔 곳은 사라지는 거죠.

그렇게 되면 원유 가격은 제로 수준이 되거나, 아니면 마이너스권으로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합니다.

올해 첫 분기에 WTI나 브렌트유의 가격은 각각 66%, 65% 하락하면서 이미 낮아질 대로 낮아졌습니다.

계속되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오일 전쟁도 유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데요.

이 오일 전쟁은 올해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요.

그 말인즉슨, 올해 3분기면 글로벌 원유 재고 수용 능력이 다 한다는 것입니다. 

쌓아둘 곳이 사라지는 마당에, 과잉 생산된 원유는 어디로 갈까요? 

◇ "금융위기 직전 수준"

2008년 금융위기 때 파산한 글로벌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입니다.

지금 코로나19발 경제 충격이 점차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상황과 비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강화하면서, 기업 활동도, 소비 활동도 멈춰 서자 경기 하강기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고통스럽고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공포도 퍼지고 있습니다.

이미 손실이 많이 발생한 기업의 경우 부채에 힘들어하고 있고,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요.

경기 침체 기간이 길고, 충격이 예상보다 크면 회복기도 생각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기업 활동이나 소비 활동 등 일상이 회복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세계적 석학,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가 코로나19발 경기 침체의 연습 버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이번 경기 침체는 경제를 지난 100년 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곳까지 끌어내리고 있다며 결국은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되는지에 모든 것이 달려있는데 만약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분명 모든 형태의 금융위기가 터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지금 신흥국들이 겪는 고통도 큽니다.

올해에만 엄청난 액수의 투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화폐가치가 급락하는 등의 문제도 있는데요.

물론 코로나19 사태만 통제되면 모든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시각도 있죠.

다만, 통제 가능한 상황이 될 때까지 실물 경제가 얼마나 잘 버텨낼 지가 관건입니다.

지금까지 외신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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