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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외국인 입국금지’ 가능성…해외 유입 확진 막을까?

SBS Biz 강산
입력2020.03.30 07:10
수정2020.03.30 09:55


 
다음 달 1일부터 모든 국내 입국자가 2주간 의무적으로 격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입국자의 확진자 비율이 늘면서 정부가 보다 강한 대책을 제시한 건데요.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이제 9,500명을 넘었습니다. 강산 기자, 모든 입국자는 이제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요?
지금까진 유럽과 미국발 입국자만 의무격리 대상이었지만, 이를 넓히겠다는 겁니다.

정세균 총리는 어제(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중요하지 않은 목적의 입국을 사실상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만약 국내 거주지가 없는 외국인이라면 정부에서 제공하는 시설에서 2주간 강제 격리되고, 비용도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방역 당국이 외국인 입국 금지 같은 더 강력한 조치도 논의 중이라고요?
네, 중앙방역 대책본부는 어제(29일) 브리핑에서 "검역 관리방안에 대해 어떻게 관리하고 강화할지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그간 외국인 입국 금지에 대해 줄곧 '이르다'는 입장이었는데, 외국인 입국 금지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겁니다.

현재 전면적인 외국인 입국 금지를 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 국민이 해외에 나갈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둬야만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가 늘어나자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는 거겠죠?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전날보다 105명 늘어 모두 9,500여 명인데요.


국내 누적 확진자 가운데 4%가량은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9,500여 명 중 412명, 4.3%가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였습니다.

22일 123명이던 해외 유입 확진자가 일주일 새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겁니다.

어제(2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를 봐도 105명 중에서 해외 유입 사례가 41명, 39%에 달했습니다.
 
 
서울 확진 소식도 자세히 전해주시죠.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관련 확진자 9명이 확인돼, 목사를 포함해 최소 2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주말 사이 도곡동 주민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검사 대상자가 늘었는데요.

공교롭게도 확진자 4명은 모두 강남 부의 상징으로 불렸던 타워팰리스 입주민입니다.

강남구는 2개 동 거주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내일(31일)까지 무료 검체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는 미국 휴가에서 돌아온 한 PD가 편집실 등으로 출퇴근하며 근무하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CJ ENM 측은 사옥 전체를 방역 소독 후 어제(29일) 자정까지 임시 폐쇄했습니다.
 

해외 소식도 전해주시죠.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만에 8백여 명이 늘어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하며 누적 사망자가 6천 6백여 명에 달했습니다.

스페인의 사망자는 세계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으며 치명률은 8.3%에 이릅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어제 기준 누적 확진자가 9만 7,68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루 기준 증가 인원으로는 지난 25일 이후 최저치입니다.
 
 
유치원과 학교 개학 여부는 정해졌나요?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오늘이나 내일, 다음 달 6일 등교와 온라인 개학을 할지 여부와 형식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결론을 내지는 않았지만, 등교 개학은 아직 어렵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라인 개학과 원격교육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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