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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보다 더 심각…소비심리 비관에 지갑 안 연다

SBS Biz 정광윤
입력2020.03.27 19:31
수정2020.03.27 21:29

[앵커]

코로나19 충격에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번 달 지표는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을 나타냈는데요.

정광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불황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서울 도심 상권도 차갑게 얼어붙었습니다.

명동은 물론이고, 회사원이 많은 강남, 대학생과 나들이객들이 몰리는 신촌, 가로수길도 오가는 사람이 크게 줄었습니다.

[정진영 / 회사원 : 요즘 재택근무를 하고 있고요. 나가는 것도 많이 자제하고 식사도 보통 집에서 하고 있습니다.]

[김재민 / 대학생 : 오프라인 개강이 미뤄지고 나서 집에서만 생활하게 되다 보니까.]

이번 달 소비심리지수는 한 달 전보다 18.5포인트 하락해 8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소비심리가 비관적인 건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현 가계 상황을 보여주는 생활형편 지수는 지난달보다 8포인트 하락한 83으로,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권처윤 /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 : 경기 관련 지수와 가계 재정 상황 지수가 모두 악화되면서 전월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급락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데 6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한편 현재경기판단 지수도 28포인트 폭락한 38을 기록해 지난 2009년 3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SBSCNBC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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