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줄도산, 대량실업 공포…해법은?] 1. 글로벌 이동 제한…항공, 자동차 ‘벼랑 끝’
SBS Biz 정윤형
입력2020.03.28 08:43
수정2020.03.28 08:59
■ 취재파일
▶[송태희 / 앵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에 맞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그만큼 국제사회에 미치는 사회적, 경제적 여파가 크다는 이야기인데요.
정윤형 기자, G20 회의에서 어떤 대책이 논의됐나요?
▷[정윤형 / 기자]
지난 26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 등 G20 정상들은 화상회의를 열고, 유례없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 사회의 보건, 방역 공조와 경제 충격 최소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송태희 / 앵커]
정상회의에서도 언급됐습니다만, 세계 경제가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한국판 양적완화에 나섰고, 정부도 기업들의 도산을 막기 위해 100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정윤형 기자, 먼저 한국판 양적 완화, 쉽게 설명해 주시고 그 의미도 짚어주시죠?
▷[정윤형 /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달부터 6월까지 3개월간 금융회사에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한국판 양적 완화 조치로 해석됩니다.
금융 회사에 무제한으로 돈을 공급하면 그 돈이 기업에까지 전달되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송태희 / 앵커]
비상경제회의에서는 어떤 조치가 발표됐나요?
▷[정윤형 / 기자]
정부가 위기에 처한 기업들을 위해 100조 원 규모의 지원을 하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송태희 / 앵커]
앞서 1차 회의 때 50조 원 규모의 지원을 발표했었는데요.
그것과는 별개인가요?
▷[정윤형 / 기자]
1차 때 50조 원에, 50조 원 지원을 추가한 것입니다.
▶[송태희 / 앵커]
그러면 이번 지원안의 내용은 지난 1차 지원과는 지원 대상, 규모가 어떻게 다른 것입니까?
▷[정윤형 / 기자]
지난번 지원책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엔 대기업과 중견기업까지 지원 범위와 규모가 커졌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선 대기업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 지난 24일 2차 비상경제회의 :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기업이 도산하는 일은 반드시 막겠습니다. 자금 조달만 가능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
▶[송태희 / 앵커]
정 기자, 100조원 구체적으로 어디에 쓰이는 것입니까?
▷[정윤형 / 기자]
유동성 위기를 맞은 기업에 58조 3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인데요,
구체적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대한 지원이 29조 2000억 원, 대기업과 중견기업 지원이 29조 1000억 원입니다.
또 채권시장과 증권시장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40조 원 넘게 투자하는데요,
이 중 절반을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에 투입해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를 사줄 계획입니다.
증권시장안정펀드 조성에는 10조 7천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송태희 / 앵커]
대기업,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 전방위 지원안이군요.
그만큼 상황이 급박하다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기업들이 얼마나 어려운지, 정부 대책이 실효성이 있는지 짚어 보겠습니다.
임종윤 기자. 우리 항공업계 상황부터 살펴볼까요?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요?
▷[임종윤 / 기자]
대표적인 사례가 이스타항공인데요.
이스타항공은 지난 24일부터 한 달간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셧다운인데요.
국내 항공사 가운데는 처음입니다.
지난 25일, 월급날 급여 지급도 미뤘습니다.
다른 저비용항공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대부분이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는데 3월 현재, 국제선 운항편수는 한달 전 보다 87%가 줄어들었습니다.
10편 중 9편이 나르지 못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송태희 / 앵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상황은 어떻습니까?
▷[임종윤 / 기자]
별 차이가 없습니다.
한국발 항공편 입국을 제한한 나라가 180개국이거든요.
때문에 대한항공 운항 노선은 1년 전에 비해 84%, 운항 편수는 90%나 줄어든 상황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상황은 더 심각한데요.
국제선 여객이 85% 이상 줄었고 다음 달 예약률도 전년대비 90%나 감소했습니다.
대형 항공사 비행기가 주기장에 앉아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4월부터 전 직원이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에 들어가 절반의 인력만 운영할 예정이고요.
▶[송태희 / 앵커]
항공업계의 운항 감축률이 외환위기 때보다 세 네 배 이상 높을 정도면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군요?
▷[임종윤 / 기자]
그렇습니다. 비단 항공업 뿐 아니라 전 세계경제의 심각한 경기 침체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도 이번 사태가 전세계에 금융위기보다 더한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시장 충격과 경기 침체 중심이었던 금융위기 때와 달리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소비 위축에서 시작해 생산중단, 경기침체, 금융시장 충격 등 거의 전 경제 분야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충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이 소요되며 전례 없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송태희 / 앵커]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자칫 줄도산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정부 대책과 업계 반응은 어떻습니까?
▷[정윤형 / 기자]
네, 정부는 지난 달 저비용항공사에 최대 3천억 원의 대출을 지원하고 공항 시설사용료 납부 유예 대책을 내놨는데요,
항공업계 상황이 심각해지자 항공기 착륙료 20% 즉시 감면 등 추가대책을 내놨습니다.
미국과 비교를 해보면요. 미국은 항공산업 지원을 위해 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0조 원을 넘게 쓸 예정입니다.
우리는 감면 등 간접 지원인데 미국은 직접적이고 전향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항공업계도 미국과 같은 유형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반응입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 일부 항공사의 경우 셧다운 되는 등 전체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항공사들이 감원을 한다던가 항공기 운항편이 대폭 축소된다던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과 같이 정부 자체의 전향적인 대규모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양오 /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 기업 실적에 직접적으로 갈 수 있는 회사채를 위주로 해서 연명할 수 있는 부분에 직접적인 재정 또는 긴급 자금 지원이 제일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송태희 / 앵커]
우리나라뿐 아닐텐데 글로벌 항공사 상황은 어떤가요?
▷[임종윤 / 기자]
미국 델타항공은 전체 항공편 운항의 70% 이상을 줄일 계획입니다.
일본 항공업계는 지난 2월부터 오는 5월까지 전체 수입 감소액이 4천억엔, 우리 돈 5조 원에 가까울 것이라고 하니까 글로벌 항공업계의 줄도산 우려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항공업은 특성상 달러 부채가 많은데요.
회사채를 발행해서 갚아야 하는데 이걸 받아주는 곳이 없어 문젭니다
전문가 얘길 들어보시죠.
[양지환 / 대신증권 팀장 : 미국이나 유럽 항공사들도 마찬가집니다.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는 대부분의 국제선 노선들 90% 이상이 운항이 정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3~4월에 상당히 큰 폭의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보시면 되고요. 차입금 만기가 도래하는 항공사 같은 경우는 자금 쪽에서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자동차 산업도 셧다운 상황에 위긴데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공장 가동 상황은 어떤가요?
▷[임종윤 / 기자]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현대차는 미국과 유럽, 인도, 중국, 브라질 등 전 세계 7곳에, 기아차는 전 세계 5곳에 현지공장을 갖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 인도, 체코, 브라질 등 현대차 공장 7곳 중 4곳과 기아차 조지아 슬로베니아 공장 2곳 등 6곳이 가동중단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송태희 / 앵커]
판매 상황도 좋질 않겠군요?
▷[임종윤 / 기자]
코로나19 가장 큰 위협이 소비 위축이라서 자동차 판매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외 생산규모는 6백90만 대 수준이고 이 가운데 400만 대 정도가 해외에서 생산됐는데요.
국내 공장은 큰 문제 없지만 해외공장의 셧다운이 확대될 경우 올해 670만 대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로서는 막대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판매도 마찬가진데요.
지난 2월 현대 기아차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에서 27%가량 감소했고 중국 판매량은 무려 95%나 감소했습니다.
이번 달 실적부터는 북미와 유럽 시장 부진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여 글로벌 시장에서 심각한 판매 부진이 우려됩니다.
▶[송태희 / 앵커]
정말 심각한 상황이군요.
이런 상황에서 부품사들까지 어려워지면, 자칫 자동차 산업 뿌리째 흔들리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
▷[임종윤 / 기자]
그런 위기의식 때문에 지난 23일 산업통상자원부도 자동차 부품업계와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부품업계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어려움이 불가피하다며 정부의 선제적인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부품업계 관계자 얘기 들어보시죠.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 : 앞으로 2~3개월이 굉장히 중요하고 버티는 기업, 살아남는 기업만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될 수 있다, 그래서 앞으로 2~3개월을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많이 도와 달라.]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 교수 : 국내 제작사가 이미 60일 분의 해외부품을 확보해서 준비하고 있지만 이 사태가 장기화된다고 하면 결국은 자동차 생산에 분명한 영향을 미칠 테고국내 부품업체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 나아가서는 도산의 위험까지 있다.]
▶[송태희 / 앵커]
도요타, 폭스바겐 등 다른 글로벌 경쟁 업체들 상황은 어떻습니까?
▷[임종윤 / 기자]
독일 폴크스바겐과 프랑스의 르노, 푸조·시트로엥,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유럽 빅4의 유럽공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고 북미에서도 GM과 테슬라를 비롯해 폭스바겐 도요타 BMW 등 대다수 업체들이 4월 초. 중순까지 셧다운에 들어갔습니다.
도요타는 일본 내 공장 5곳의 가동도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송태희 / 앵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에 맞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그만큼 국제사회에 미치는 사회적, 경제적 여파가 크다는 이야기인데요.
정윤형 기자, G20 회의에서 어떤 대책이 논의됐나요?
▷[정윤형 / 기자]
지난 26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 등 G20 정상들은 화상회의를 열고, 유례없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 사회의 보건, 방역 공조와 경제 충격 최소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송태희 / 앵커]
정상회의에서도 언급됐습니다만, 세계 경제가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한국판 양적완화에 나섰고, 정부도 기업들의 도산을 막기 위해 100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정윤형 기자, 먼저 한국판 양적 완화, 쉽게 설명해 주시고 그 의미도 짚어주시죠?
▷[정윤형 /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달부터 6월까지 3개월간 금융회사에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한국판 양적 완화 조치로 해석됩니다.
금융 회사에 무제한으로 돈을 공급하면 그 돈이 기업에까지 전달되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송태희 / 앵커]
비상경제회의에서는 어떤 조치가 발표됐나요?
▷[정윤형 / 기자]
정부가 위기에 처한 기업들을 위해 100조 원 규모의 지원을 하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송태희 / 앵커]
앞서 1차 회의 때 50조 원 규모의 지원을 발표했었는데요.
그것과는 별개인가요?
▷[정윤형 / 기자]
1차 때 50조 원에, 50조 원 지원을 추가한 것입니다.
▶[송태희 / 앵커]
그러면 이번 지원안의 내용은 지난 1차 지원과는 지원 대상, 규모가 어떻게 다른 것입니까?
▷[정윤형 / 기자]
지난번 지원책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엔 대기업과 중견기업까지 지원 범위와 규모가 커졌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선 대기업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 지난 24일 2차 비상경제회의 :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기업이 도산하는 일은 반드시 막겠습니다. 자금 조달만 가능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
▶[송태희 / 앵커]
정 기자, 100조원 구체적으로 어디에 쓰이는 것입니까?
▷[정윤형 / 기자]
유동성 위기를 맞은 기업에 58조 3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인데요,
구체적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대한 지원이 29조 2000억 원, 대기업과 중견기업 지원이 29조 1000억 원입니다.
또 채권시장과 증권시장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40조 원 넘게 투자하는데요,
이 중 절반을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에 투입해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를 사줄 계획입니다.
증권시장안정펀드 조성에는 10조 7천억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송태희 / 앵커]
대기업,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 전방위 지원안이군요.
그만큼 상황이 급박하다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기업들이 얼마나 어려운지, 정부 대책이 실효성이 있는지 짚어 보겠습니다.
임종윤 기자. 우리 항공업계 상황부터 살펴볼까요?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요?
▷[임종윤 / 기자]
대표적인 사례가 이스타항공인데요.
이스타항공은 지난 24일부터 한 달간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셧다운인데요.
국내 항공사 가운데는 처음입니다.
지난 25일, 월급날 급여 지급도 미뤘습니다.
다른 저비용항공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대부분이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는데 3월 현재, 국제선 운항편수는 한달 전 보다 87%가 줄어들었습니다.
10편 중 9편이 나르지 못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송태희 / 앵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상황은 어떻습니까?
▷[임종윤 / 기자]
별 차이가 없습니다.
한국발 항공편 입국을 제한한 나라가 180개국이거든요.
때문에 대한항공 운항 노선은 1년 전에 비해 84%, 운항 편수는 90%나 줄어든 상황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상황은 더 심각한데요.
국제선 여객이 85% 이상 줄었고 다음 달 예약률도 전년대비 90%나 감소했습니다.
대형 항공사 비행기가 주기장에 앉아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4월부터 전 직원이 최소 15일 이상의 무급휴직에 들어가 절반의 인력만 운영할 예정이고요.
▶[송태희 / 앵커]
항공업계의 운항 감축률이 외환위기 때보다 세 네 배 이상 높을 정도면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군요?
▷[임종윤 / 기자]
그렇습니다. 비단 항공업 뿐 아니라 전 세계경제의 심각한 경기 침체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도 이번 사태가 전세계에 금융위기보다 더한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시장 충격과 경기 침체 중심이었던 금융위기 때와 달리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소비 위축에서 시작해 생산중단, 경기침체, 금융시장 충격 등 거의 전 경제 분야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충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이 소요되며 전례 없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송태희 / 앵커]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자칫 줄도산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정부 대책과 업계 반응은 어떻습니까?
▷[정윤형 / 기자]
네, 정부는 지난 달 저비용항공사에 최대 3천억 원의 대출을 지원하고 공항 시설사용료 납부 유예 대책을 내놨는데요,
항공업계 상황이 심각해지자 항공기 착륙료 20% 즉시 감면 등 추가대책을 내놨습니다.
미국과 비교를 해보면요. 미국은 항공산업 지원을 위해 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0조 원을 넘게 쓸 예정입니다.
우리는 감면 등 간접 지원인데 미국은 직접적이고 전향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항공업계도 미국과 같은 유형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반응입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 일부 항공사의 경우 셧다운 되는 등 전체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항공사들이 감원을 한다던가 항공기 운항편이 대폭 축소된다던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과 같이 정부 자체의 전향적인 대규모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양오 /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 기업 실적에 직접적으로 갈 수 있는 회사채를 위주로 해서 연명할 수 있는 부분에 직접적인 재정 또는 긴급 자금 지원이 제일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송태희 / 앵커]
우리나라뿐 아닐텐데 글로벌 항공사 상황은 어떤가요?
▷[임종윤 / 기자]
미국 델타항공은 전체 항공편 운항의 70% 이상을 줄일 계획입니다.
일본 항공업계는 지난 2월부터 오는 5월까지 전체 수입 감소액이 4천억엔, 우리 돈 5조 원에 가까울 것이라고 하니까 글로벌 항공업계의 줄도산 우려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항공업은 특성상 달러 부채가 많은데요.
회사채를 발행해서 갚아야 하는데 이걸 받아주는 곳이 없어 문젭니다
전문가 얘길 들어보시죠.
[양지환 / 대신증권 팀장 : 미국이나 유럽 항공사들도 마찬가집니다.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는 대부분의 국제선 노선들 90% 이상이 운항이 정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3~4월에 상당히 큰 폭의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보시면 되고요. 차입금 만기가 도래하는 항공사 같은 경우는 자금 쪽에서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자동차 산업도 셧다운 상황에 위긴데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공장 가동 상황은 어떤가요?
▷[임종윤 / 기자]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현대차는 미국과 유럽, 인도, 중국, 브라질 등 전 세계 7곳에, 기아차는 전 세계 5곳에 현지공장을 갖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 인도, 체코, 브라질 등 현대차 공장 7곳 중 4곳과 기아차 조지아 슬로베니아 공장 2곳 등 6곳이 가동중단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송태희 / 앵커]
판매 상황도 좋질 않겠군요?
▷[임종윤 / 기자]
코로나19 가장 큰 위협이 소비 위축이라서 자동차 판매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외 생산규모는 6백90만 대 수준이고 이 가운데 400만 대 정도가 해외에서 생산됐는데요.
국내 공장은 큰 문제 없지만 해외공장의 셧다운이 확대될 경우 올해 670만 대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로서는 막대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판매도 마찬가진데요.
지난 2월 현대 기아차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에서 27%가량 감소했고 중국 판매량은 무려 95%나 감소했습니다.
이번 달 실적부터는 북미와 유럽 시장 부진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여 글로벌 시장에서 심각한 판매 부진이 우려됩니다.
▶[송태희 / 앵커]
정말 심각한 상황이군요.
이런 상황에서 부품사들까지 어려워지면, 자칫 자동차 산업 뿌리째 흔들리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
▷[임종윤 / 기자]
그런 위기의식 때문에 지난 23일 산업통상자원부도 자동차 부품업계와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부품업계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어려움이 불가피하다며 정부의 선제적인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부품업계 관계자 얘기 들어보시죠.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 : 앞으로 2~3개월이 굉장히 중요하고 버티는 기업, 살아남는 기업만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될 수 있다, 그래서 앞으로 2~3개월을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많이 도와 달라.]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 교수 : 국내 제작사가 이미 60일 분의 해외부품을 확보해서 준비하고 있지만 이 사태가 장기화된다고 하면 결국은 자동차 생산에 분명한 영향을 미칠 테고국내 부품업체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 나아가서는 도산의 위험까지 있다.]
▶[송태희 / 앵커]
도요타, 폭스바겐 등 다른 글로벌 경쟁 업체들 상황은 어떻습니까?
▷[임종윤 / 기자]
독일 폴크스바겐과 프랑스의 르노, 푸조·시트로엥,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유럽 빅4의 유럽공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고 북미에서도 GM과 테슬라를 비롯해 폭스바겐 도요타 BMW 등 대다수 업체들이 4월 초. 중순까지 셧다운에 들어갔습니다.
도요타는 일본 내 공장 5곳의 가동도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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