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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한진칼 주총 신경전 ‘팽팽’…위임장 확인절차로 지연

SBS Biz 장가희
입력2020.03.27 11:47
수정2020.03.27 15:51

[앵커]

한진가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를 한진칼 주주총회가 지금 이 시각 한진그룹 본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장가희 기자, 현재 주주총회가 시작됐죠. 분위기 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27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한진칼 주주총회는 2시간이 지나도록 지연됐습니다.

조 회장 측과 3자 연합이 확보한 위임장에 하자가 없는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려서인데요.

양측이 주총 전부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오늘 주총은 온라인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주총이 늦게 시작한 만큼 안건처리도 지연되고 있는데요.

재무제표 승인건과 사외이사 선임 건이 먼저 처리된 후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건이 처리될 예정입니다.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강성부 KCGI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오늘 주총에서 가장 중요한 안건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여부인데요, 주총 결과 어떻게 전망되나요?

[기자]

네, 말씀하셨듯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을 놓고 가장 첨예한 표 대결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차기 이사회 후보군으로 한진은 조 회장 외에 6명의 이사 후보를 제안한 상태입니다.

3자 주주연합은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 등 7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했습니다.

한진칼의 사내이사 선임은 일반 결의 사항인 만큼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안건이 통과됩니다.

소액주주 변수가 있지만, 2.9%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이 어제 조 회장의 연임안에 찬성하면서 사실상 조 회장이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이 3자 연합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의결권을 기준으로 한 조 회장 측과 3자 연합의 지분율도 10% 가량 차이가 나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주총 이후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오늘 주총에서는 조 회장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앞으로 경영권 분쟁 2라운드가 전개될 전망입니다.

3자 연합 측이 내세운 이사후보가 이사회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3자 연합이 꾸준히 지분을 매입하면서 이들의 합산지분율은 42.13%로 늘었습니다.

조 회장 측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데요.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이사회 내 충돌과 임시주총 추진 등을 통해 장기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CNBC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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