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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브리핑] 美 전문가들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3주내 정점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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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0.03.27 08:43
수정2020.03.27 09:02

■ 경제와이드 모닝벨 '외신 브리핑' - 정다인

오늘(27일)의 외신브리핑입니다.

◇ "미 코로나19 정점 아냐"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천명 이상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 뉴욕주의 한 병원에서는 24시간 안에 13명의 환자가 사망하기도 했는데요.

기존의 영안실이 늘어나는 사망자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텐트와 냉장트럭을 동원하는 병원도 생겼습니다.

상황은 저 반대편 캘리포니아주도 마찬가지입니다.

3, 4일마다 확진자가 2배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눈 깜짝할 새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전 루이지애나 보건복지부 장관 레베카 지 박사는 아직 정점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고요.

유행병학자들은 미국에서 3주 안에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주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은 모두 3백2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실직자가 많아지다 보니,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인데요.

이전까지 가장 많았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69만 5천 명으로 1982년 10월 마지막 주였습니다.

실직은 숙박업, 요식업, 제조업, 운송업 그리고 헬스케어, 예술, 오락 서비스 분야에 집중돼 있었는데요.

분야도 다양합니다.

이번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코로나19가 경제에 어떤 타격을 줬는지 체감하게끔 하는 지표였습니다.

이런 상황을 예상했기 때문에 미 연준이 공격적인 대응에 나섰고, 2조 2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나온 것일 텐데요.

경제학자들은 이미 경기 침체가 시작됐고, 더 많은 실업자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 파월 "경기침체 진입해"

이미 경기 침체가 시작됐다, 경제학자들만 그렇게 판단한 것이 아닙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도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한 것 같다고 평가했는데요.

파월 의장은 한 TV 인터뷰에 출연해 미 연준은 현재 전력을 다해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지금 도입한 정책들은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 때 더 강한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정책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진입한 것 같다고 말을 이었는데요.

다만 이전의 경기 침체와 다른 점은 지금은 펀더멘털이 잘못되지 않았고, 오히려 강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파월 의장은 오는 4월 12일쯤에는 일상을 복구하겠다, 경제를 재가동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코로나19 확산이 통제될 때 가능한 일이라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연준 의장은 광범위한 채권 매입 프로그램과 낮은 기준금리로 인해 자금 공급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들었지만.

"자금 공급에 있어서는 실탄이 바닥날 일이 없다"라고 단호하게 답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TV 인터뷰에 응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만큼 연준이 코로나19를 얼마나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서로 해석됩니다.

◇ IEA "세계 원유 수요 20%↓"

최근 오름세 보이던 국제유가가 오늘 새벽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전 세계에서 원유 수요가 감소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국제에너지기구의 파틸 비롤 사무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의 30억 인구의 발이 묶여 있는 만큼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평균 2천만 배럴 감소하거나 또는 전체에서 20%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ANZB 분석가들도 급감하는 수요에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오일 전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유가 불확실성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미 에너지부가 석유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3천만 배럴의 원유 구매를 시작으로 전략 비축유를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유가가 어느 정도 지지됐는데요.

하지만 이번에 통과된 2조 2천억 달러 규모의 슈퍼 경기 부양책에 관련 예산이 배정되지 않아 해당 계획을 철회하면서 유가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지금까지 외신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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