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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브리핑] 美증시, 경기부양책 상원 통과…다우지수 6.38%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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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0.03.27 08:29
수정2020.03.27 10:24

■ 경제와이드 모닝벨 '증시 브리핑' - 정다인

글로벌 증시 브리핑입니다.

금요일,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입니다.

오늘(27일) 우리 시장은 어떨지, 미국과 유럽시장부터 확인해보실까요?

◇ 뉴욕증시

미 상원에서 제동이 걸렸던 천문학적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하원으로 넘어갔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현지시간 오늘 오전, 양당의 지지를 받으며 부양책이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미국 대통령의 서명 절차도 거치고 나면, 3주 내에 미국 국민에게 현금도 지급된다고 합니다.

한편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백28만 명으로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009년 대침체일 때도 66만 5천 명이 신청했던 주간 실업보험인데요.

이번 코로나19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실직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3백28만 명, 분명 많은 숫자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던 것, 예를 들어 씨티은행은 4백만 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도 봤는데 그런 예상치보다는 적게 나오면서 시장이 안도하기도 했고 또 많은 실직자가 수치로 증명된 만큼 또 다른 자극책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오늘 장이 열리기 전에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연준은 경기 안정화를 꾀할 탄약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는데요.

그런 발언들도 모두 오늘 상승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런 배경을 깔고 다우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는데요. 

오늘장에서 6% 이상 올랐습니다.

◇ 유럽증시

뉴욕증시 상승률보다는 적지만, 유럽증시도 올랐습니다.

역시나 치솟은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에도 끄떡 않는 모습이죠.

유럽증시 투자자들 역시 안 좋은 수치가 또 다른 자극책을 이끌어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회원국 정상들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화상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인데요.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의 코로나19 사망자는 각각 7천 명, 3천 명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공동 대응책이 나올지 주목되고요.

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1%로 유지하면서, 필요하면 자산매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아시아증시

아시아에서 미국의 슈퍼 경기 부양책의 효과는 이미 다 반영됐나 봅니다.

어제 경기 부양책이 진통 끝에 미 상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에도 아시아 주요 지수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이던 니케이 225지수의 어제 장 하락률은 4.51%로 컸습니다.

어제 아시아 증시를 압박한 건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였습니다.

이 지표의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코로나 펜데믹이 가져올 경제 충격이 얼마나 클까 불안해한 것인데요.

수치가 역대 최고치로 나왔죠.

오늘 장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미국과 유럽처럼 자극책을 기대하며 오를지 확인해보셔야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애플 공급사들의 주가를 확인해보셨어야 하는데요.

아이폰12 시리즈 출시시기가 몇 개월 지연될 수 있다는 보도에 불안불안했습니다.

일본의 다이요 유덴과 무라타 메뉴팩처링은 3~4% 하락했는데요.

AAC 테크놀로지 홀딩스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 국내증시

국내 증시입니다.

다른 아시아 주요 지수들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대체로 장중에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한국은행이 금융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 다음 달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금융회사에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하는 '한국판 양적완화'를 제시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장중 상승세 보이던 두 지수, 장 마감 한 시간을 앞두고 빠르게 상승폭을 반납했는데요.

그러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의 운명이 갈렸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진단키트는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운명인가 본데요.

많은 국가가 수출을 요청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가는 어떨까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료물품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는 사실에 전장에서도 강세 보였었죠. 

씨젠 2거래일 연속 상한가 치면서 코스닥 시총 2위 에이치엘비와의 시가총액을 좁혀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젠텍의 신속 진단키트도 식약처 수출허가를 받으면서 어제장에서 상한가 쳤습니다.

코로나19에 수혜를 입는 기업이 많은데, 그렇다 보니 '진짜 수혜주'라는 말까지 생겨났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한 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기간 안에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업체는 제한적이라며 진짜 수혜주로 파미셀을 꼽았습니다.

파미셀은 진단시약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뉴클레오시드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이 있죠.

아이폰 테마주 전일대비 약세 보였습니다.

◇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글로벌 원유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미국의 전략비축유 매입 계획도 철회된 영향인데요. 

◇ 곡물

옥수수는 강보합세 보였고, 밀은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 원·달러 환율

원·달러 환율은 오전에 미국의 경기부양책 통과에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책 효과로 환율이 하락세를 타다가, 오후에 외국인의 매도세가 커지면서 달러당 1230원대로 올라왔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증시 확인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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