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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변수 ‘국민연금’ 조원태 손 들었다…주총 승기 잡나

SBS Biz 장가희
입력2020.03.26 18:56
수정2020.03.26 20:07

[앵커]

한진칼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연금이 조원태 회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최근 잇따라 유리한 결정이 나오면서 경영권 분쟁에서 조 회장이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장가희 기자, 막판 변수로 여겨졌던 국민연금도 결국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오늘(26일)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 대해 찬성을 결정했습니다.

앞서 법원도 조현아 전 부사장 3자 연합의 의결권 관련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현재 의결권을 기준으로 조 회장측의 지분은 37.49%,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포함한 3자연합은 28.78%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2.9%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까지 조 회장의 손을 들어주기로 하면서 내일 주총 표 대결은 일단 조 회장의 승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른 이사 후보에 대한 결정은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수탁위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포함한 한진칼 추천 사외이사 후보 5명에 대해 찬성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3자연합이 추천한 이사 후보 중에서는 김신배 사내이사 후보와 서윤석 사외이사 후보 2명만 찬성표를 행사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국민연금이 조 회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 경영권 분쟁도 이제 정리가 되는 건가요?

[기자]

한진칼 경영권 분쟁은 장기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최근 3자연합은 합산지분율을 42.13%까지 확대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조 회장 측 지분율 41.4%를 근소하게 앞서는 수치입니다.

일단 조 회장이 내일 한진그룹 경영권을 지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경영권 분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SBSCNBC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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