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G20 오늘 공동선언문 채택 예정…기업인 출장길 열리나

SBS Biz 오정인
입력2020.03.26 06:42
수정2020.03.26 14:00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여야 간에 합의를 이뤄 의회 처리 절차만 남았습니다. 일단 큰 산을 넘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진 건 아니어서 금융시장의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미국 쪽 상황과 오늘밤(26일) 열릴 G20 화상정상회의 소식까지 오정인 기자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라는 경기부양책, 어떤 내용인가요?
말씀하신 대로 2조 달러 규모의 '슈퍼 부양책' 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최상위 고소득층을 제외한 국민에게 1인당 1,200달러를 지급하는 등 개인 지원에 1조 달러가 투입됩니다.

또, 기업과 지방정부 구제금융에 5천억 달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중소기업 자금지원과 실업급여, 병원 지원 등에 대한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번 부양책은 규모도, 지원 범위도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부양책을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언제부터 집행됩니까?
여야가 합의했지만, 상·하원 법안 처리 절차가 남아있습니다.

예정대로면 지금쯤 표결이 이루어졌어야 하는데, 세부 항목을 놓고 이견이 있어서 상원 처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하원에서는 이르면 미국 현지 시각으로 내일 처리될 것으로 보이고요.

이후 대통령 서명을 거치면 바로 집행이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부양책이 통과되더라도 중요한 건 코로나19 상황인데, 미국 쪽 상황 어떤가요?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6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800여 명입니다.

하루 사이 확진자가 7천여 명 늘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4일 처음으로 10대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슈퍼부양책 통과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대규모 부양책 통과를 앞두고 뉴욕 증시가 이틀째 상승세로 마감했어요. 여기에 의미 부여를 해도 될까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우선 오늘 장만 놓고 보면,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달 이후 다우가 이틀 연속 상승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오늘 상승세에는 장중에 벤 버냉키 전 연준의장의 분석이 힘을 보탰는데요.

코로나19발 경제충격이 대공황 급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최근의 주장에 대해 버냉키 전 의장은 "대공황보단, 대형 눈 폭풍이나 자 연재해에 훨씬 더 가깝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우 가파르고 단기간의 침체가 있을 수 있지만, 실물에 너무 큰 타격이 가해지지 않는다면 매우 빠른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일단 오늘 시장은 금융위기 당시 연준을 이끌던 버냉키의 손을 들어준 셈인데, 전제는 '실물 타격'이 심각하지 않을 때잖아요?
그렇습니다.

미국과 유럽 쪽 확산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죠.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6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800여 명입니다.

하루 사이 확진자가 7천여 명 늘었습니다.

그 때문에 비관적인 경제 전망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코로나 19로 세계 경제에 대공황보다 혹독한 위기가 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렇듯, 코로나19발 경제 충격이 ‘대공황’급으로 확대될지를 놓고 학자들 사이에서도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G20 정상들이 오늘 밤 회의를 열죠.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공동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라고요?
네, 오늘 화상정상회의에선 국제 공조 방안을 담은 정상 간 공동선언문이 나올 예정입니다.

보건과 방역 분야를 비롯해 세계 경제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가 간 정책 공조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경제 교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할 예정입니다.

신속한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선 국가 간 경제교류의 흐름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인데요.

각국 국경 관리 조치가 기업인 등 필수적인 인적 이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관련해 방역과 보건 등 우리 정부 대응 조치를 설명하고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오정인다른기사
최상목 "여성 경활·교육 개혁으로 사회 이동성 제고"
무슨 이야기 나눌까…다음 주 월요일 첫 양자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