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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브리핑] 美증시, 상원 경기부양책 논의 난항에 주요지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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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0.03.24 08:31
수정2020.03.27 10:18

■ 경제와이드 모닝벨 '증시 브리핑' - 정다인

글로벌 증시 브리핑입니다.

◇ 뉴욕증시

미국과 유럽의 월요일(23일) 함께 보실까요.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승인 막바지에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 경기 부양책이 미 상원 절차투표에서 2번이나 부결됐습니다.

부양책이 부결되자, 증시는 곧바로 반응했는데요.

다우지수는 3% 넘게 하락하면서 1만 8591 포인트에 마감했는데요.

3년 전 수준이고요.

S&P500도 3%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반면에 나스닥은 약보합세로 마감했는데요.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작은 건, 투자자들이 기술주에 대한 베팅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미 연준은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습니다.

투자등급 회사채도 매입하기로 하는 등 도전에 직면한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모든 카드를 사용하겠다며 사실상 유동성 공급을 무한대로 확대한 건데요.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의 전문가는 미 연준의 적극적인 행동이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시장이 안정을 찾는 계기는 일상의 회복, 아니면 최소한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실질적인 단서가 보일 때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뉴욕에서는 하루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38% 급증하면서 2만 8백 명이 넘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개 주에 주 방위군을 투입했습니다.

일상이 언제쯤 돌아올까요.

하락장 속에서도 보잉의 상승률은 눈에 띄었습니다.

시애틀 지역의 생산시설을 최소 2주 동안 중단하겠다는 발표에 급등했고요.

다우지수에 속한 종목 중 상승률 1위인데, 올 초 주가가 333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3분의 1토막이 났습니다.

◇ 유럽증시

한 시간 전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영국에 자택 대피령을 내렸다는 속보도 전해지는 등, 일상이 무너진 건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럽 투자자들도 미 연준의 결단을 반기지는 않았는데요.

기업도 확인해볼까요.

로열 더치 쉘은 올해 지출을 50억 달러 가량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소식에 3% 넘게 올랐고요 바이오테크 기업 비오 메리으와 식품 배달업체 헬로프레시도 강세 보였습니다.

◇ 아시아증시

어제(23일) 오전 아시아 투자자들은 미 증시 선물이 급락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렇지만, 하루 휴장했던 일본 증시는 중화권 증시보다 하루 느린 흐름을 보이면서 상승세로 마감했고요.

지난주 금요일에는 강한 상승세로 마감했던 중화권 증시가 어제는 일제히 하락세 보였습니다.

◇ 국내증시

7, 9%씩 급등하던 국내 증시도 어제 장에 나서는 다시 급락했는데요.

반등 하루 만에 다시 양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코스피는 계속해서 1천5백 선을 왔다 갔다 하는 중입니다.

ANZ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눈에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말하는데요.

G3의 경제성장 전망이 하향 조정됐고, 특히 미국이 1946년 이후로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증시가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점차 걷히는 것 같지만, 가시화되는 내용도 증시가 반길 요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시점에서, '아시아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고 있지 않나?' 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JP 모건의 아시아 주식 리서치 헤드는 유럽과 미국의 부정적인 상황이 계속해서 아시아 증시에 압박을 가할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어제 장 하락의 주요 원인은 미국에서 경기부양책이 상원 절차투표에서 부결됐다는 소식입니다.

그럼 국내 증시 자세하게 볼까요?

급락하는 장이었지만 상승 마감한 종목도 보였는데요.

셀트리온 삼 형제가 치고 올라왔습니다.

장 마감 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관련 온라인 간담회가 예고돼 있었던 만큼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온라인 간담회에서 서정진 회장은 항체 치료제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절차를 완료했다며 7월 말까지 치료제를 개발해 인체 투여 준비를 마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셀트리온이 바이오 대장주 자리를 탈환할까요?

한진 그룹주는 하락 마감하긴 했는데요.

한진 칼 우선주는 상한가를 치고, 대한항공 우선주는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에 한진 칼의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분쟁이 판가름 날 예정입니다.

한진 칼 우선주 외에도 상한가 친 종목이 많습니다.

크리스탈과 화일약품은, 미국과 국내에서 클로로퀸의 치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시작되면서 들썩거렸습니다.

◇ 국제유가

미 연준의 적극적인 행보를 반긴건 유가입니다.

국제유가 오름세로 반등했습니다.

◇ 곡물

전장에 이어 옥수수가 하락세 보였고, 밀과 대두는 상승했습니다.

◇ 원·달러 환율

글로벌 경제가 휘청이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달러화 선호 심리가 살아 있는데요.

그렇다보니 원·달러환율 어제 다시 20원 급등하면서 1266원 60전에 마감됐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증시 확인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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