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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로나19와 사투 시작됐다.] 3. ‘시한폭탄’ 부동산 시장

SBS Biz 조슬기
입력2020.03.21 09:19
수정2020.03.21 09:26

■ 취재파일

▶[송태희 / 앵커]
코로나19로 부동산 시장도 얼어붙을 조짐입니다.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집값이 폭락하면서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조금의 가격 조정은 있겠지만 폭락사태는 없을 거란 반론도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와 부동산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부동산 거래량도 위축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고요?

▷[박연신 / 기자]
그렇습니다.

코로나19 감염 공포로 대면 거래가 줄어들면서 부동산 매매시장도  크게 위축될 거란 겁니다. 

경기 침체와 맞물려 부동산이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은의 기준 금리 인하로 가격 폭락은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구체적으로 짚어 볼까요? 최근 강남 4구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하던데 최근 매매 동향은 어떤가요?

▷[박연신 / 기자]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셋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강남권은 재건축과 고가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줄어들었습니다.

매매 가격도 하락했는데요.
   
강남구와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각각 0.12%씩 하락하고 송파는 0.08% 떨어졌습니다.

반포와 잠실 일부 단지에서는 최고가 대비 10% 이상 떨어진 급매물 거래도 등장했습니다.

▶[송태희 / 앵커]
이제 대세 하락 초기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아직 아니다, 나아가 집값 폭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근거는 뭡니까?

▷[조슬기 / 기자]
최근 잠실과 반포 등 강남권의 하락은 급매물 소진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거래량이 확 줄어든 상황에서 한 두건의 거래만으로 아직 대세 하락으로 단정 짓기는 힘들다는 겁니다.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 : 매물 출시량이라던가 매수자가 희망하는 정도의 매도 호가 조정은 아직은 나타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가격 하락 신호탄, 이렇게까지 보기는…. 그렇게 부동산이 폭락장을 보일 가능성은 없어 보이거든요.]

▶[송태희 / 앵커]
반면, 집값이 폭락 할 것이란 주장의 근거는 뭡니까?

▷[조슬기 / 기자]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경기 위축을 피할 수 없고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최근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도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평가입니다.

현재 대출 규제가 만만찮은 데다 자금출처 조사도 점점 강화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를 가능성은 낮다는 건데요.

따라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타났던 장기 하락세가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 이런 현상이 만약에 길어진다면 부동산 시장의 가격 하락도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또 매매 수요가) 대기 수요로 남기 때문에 전세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요.]

▶[송태희 / 앵커]
만일 폭락할 경우,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사람들의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 같은데요?

▷[조슬기 / 기자]
빚을 내서 집을 산 사람들은 집값이 폭락하면 대출 이자도 못 갚는 상황에 몰릴 수밖에 없는데요.

1600조 원대인 가계 부채 중 주택담보대출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결국 집값 하락은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중도금 대출을 받고 있는 분양 계약자들의 금리 부담은 크게 줄어들게 돼, 실수요가 많은 신축 아파트나 청약 시장은 침체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입니다.

▶[송태희 / 앵커]
반면 일각에서는 지난해 급등했던 서울 강남의 집값 조정은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죠?

▷[조슬기 / 기자]
올해 서울의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고가주택과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재산세와 건강보험료 등 각종 세금 산정에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은 서울 전체는 14.7%, 강남구와 서초구는 25%, 22% 올랐습니다.

고가 주택을 보유한 것만으로도 세금 부담이 가중되는 데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로 집값이 떨어지면 강남 집값도 조정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세계 경제가 단기간에 공포에 휩싸여 마비상태를 맞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위기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예기치 못했던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습니다.

국민들의 단합 그리고 책임감, 사명감으로 정책을 추진한 정부 덕분이었습니다.

급성병과 만성병을 구분하고 거기에 맞는 처방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부가 눈치 보지 않아야 합니다.

이런 난국에 지지층과 반대층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야 국민들의 단합이 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번 취재파일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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