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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침체 속 환율 급등 ‘초비상’…정유업계 삼중고

SBS Biz 임종윤
입력2020.03.20 19:06
수정2020.03.20 19:58

[앵커]

오늘(20일)은 크게 내려갔습니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기업들은 초비상이죠.

글로벌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데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까지 커지고 있는데요.

주요 산업별 고민을 임종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2일 1200원대 초반이던 원달러 환율은 이후 7거래일 동안 연일 급등했습니다.

어제는 11년 만에 최고치인 달러당 1280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환율이 연일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면서 정유업계는 그야말로 좌불안석입니다.

유가 급락으로 판매손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 급등으로 수입 비용까지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수요까지 위축됐습니다.

[정유업계 관계자 : 글로벌 수요감소까지 겹쳐서 삼중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코로나19 사태로 여행객이 급감한 항공업계는 엎친데 덮친격이 됐습니다.

[양지환 / 대신증권 팀장 : 외화부채에 대한환산손실이 커지기 때문에 영업 외에서 손실 규모가 커진다고 보면 됩니다.]

대한항공만 하더라도 환율이 10원 오르면 환산손실이 850억원 발생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자동차와 가전 등 수출기업들도 걱정입니다.

보통 환율이 오르면 가격경쟁력이 올라가고 수익성도 높아지는 장점이 있지만 지금은 글로벌 수요 자체가 줄고 있어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려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이 기업들이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마땅한 해법이 없어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CNBC 임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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