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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기사 댓글러 ‘민낯’ 공개…악플 줄어들까?

SBS Biz 김동우
입력2020.03.20 08:48
수정2020.03.20 09:17

[앵커]

네이버가 악성 댓글을 줄이기 위해 사용자가 뉴스 기사에 쓴 댓글 이력을 공개합니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던 '악플 문제', 사그라들 수 있을까요.

김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이디를 누르니 닉네임이 나오고 지금까지 작성한 댓글 수와 받은 공감 수가 나옵니다.



아래로 내려가 보니 지금까지 작성했던 댓글들이 모두 공개됩니다.

이전까지는 작성자가 댓글 이력의 공개 여부를 직접 결정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모두 공개됩니다.

[네이버 관계자 : 뉴스 댓글 이력 공개는 익명성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하고 본인의 댓글에 대해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취지입니다.]

이번 조치로 과거에 남겼던 악성 댓글까지 모두 공개됩니다.

과거 댓글을 통해 해당 댓글 작성자의 민낯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용자에게 적절한 판단 근거를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댓글로 인한 여론조작과 가짜뉴스 유포 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태환 / 서울 신내동 : 쓴 이력이 남아 있으면 쉽게 댓글을 남기지 못할 것 같고, 어느 정도 쌓이면 그런 사람들을 추려내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다만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구정우 /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온라인에서 상습적으로 악플을 남기는 사람들을 제어하는 데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겠지만 이것이 자칫 잘못하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고 일반 시민들이 자기 스스로 자기통제, 검열할 수 있는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네이버는 이번 조치로 인한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향후 인공지능을 통해 악성 댓글을 걸러내는 기능도
도입할 계획입니다.

SBSCNBC 김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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